컨텐츠 바로가기

10.05 (토)

현대로템, 조직·임원 줄이고 비수익 사업 정리…“비상경영체제 돌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일보

현대로템은 지난 15일 창원공장에서 전사 임원, 각 주요부서 팀장, 직원 등 300여명의 임직원들이 모인 가운데 경영쇄신을 위한 비상경영 선포식을 개최했다. 현대로템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17년부터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로템이 운휴자산 매각, 조직 통폐합, 관리직 희망퇴직, 비수익 사업 정리 등 리스크 관리 강화와 수익 확보를 중심으로 한 내실경영에 돌입한다.

현대로템은 지난 15일 창원공장에서 전사 임원, 각 주요부서 팀장, 직원 등 300여명의 임직원들이 모인 가운데 경영쇄신을 위한 비상경영 선포식을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현대로템은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경영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자구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한다. 2016년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이후 2017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경영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지속적인 재무구조 악화로 인한 신용등급 하락으로 현대로템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현대로템은 우선 대표이사를 포함한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해 수익성 개선, 운휴자산 매각, 조직문화 개선, 사업역량강화 등 각 분야별로 비상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 상시 점검을 통해 본격적인 조직 체질 개선에 나선다. 조직 통폐합, 인력 조정, 비용 절감 등 다양한 자구 노력도 함께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현대로템은 경영정상화의 첫걸음으로 조직 슬림화를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38개의 실을 28개의 실로 축소 개편하고 임원 수도 기존 대비 20%를 줄여 조직의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또 수익이 나지 않던 사업부문 정리 등의 경영상황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책임매니저 이상 관리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유휴인력을 조정해 인력 효율화를 추진한다.

현대로템은 고강도 사업관리, 경영 효율화, 불필요한 행사 축소 등 긴축운영을 통해 비용절감에도 나선다. 특히 ‘수익성 확보, 지속경영 기반 구축, 헌신과 협업을 통한 수익 중심의 내실 경영’의 2020년 경영방침을 전 직원에게 배포, 수익성 중심의 경영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은 “회사의 업무 프로세스를 선행관리 위주의 선순환 구조로 변화시켜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수익성 중심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등 강도 높은 내실경영을 추진해 지속경영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