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미국의 전직 고위관리들을 인용해 "김 위원장은 그간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북핵 문제에서 좀 더 유연한 입장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원할 것이고, 여기에 악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ICBM 발사를 삼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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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정책 조정관은 RFA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이 말을 하기 전부터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원해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만난 첫 번째 미국 대통령으로 그동안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면 북핵 문제에서 좀 더 유연한 입장을 보일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이어 "이런 까닭에 북한이 향후 ICBM 발사 여부를 고려할 때 그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까 하는 계산을 먼저 할 것"이라며 "만일 북한이 ICBM 발사를 하지 않는다면 일부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위한 것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면 지난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에서 영변 핵시설 폐기 대가로 중요한 대북제제 해제를 요구한 자신들의 제안을 트럼프 대통령이 수용하길 원하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미국 국무부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도 "북한이 전제조건 없이 김 위원장을 만나지 않겠다고 말한 바이든 전 부통령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기를 바라는 것은 틀림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크리스틴 리 미국 신안보센터(CNAS) 연구원도 "북한 입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계속되는 핵개발에도 불구하고 김 위원장과의 외교적 관여를 계속하려는 바람을 반복적으로 피력해왔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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