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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헬스케어·제약 등 셀트리온 3사, 내년 합병 추진 가능성…서정진 “주주가 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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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 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2030 비전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1년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의 합병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그룹 3사의 합병 가능성을 언급했다.

서 회장은 “주주들이 원한다면 내년에 세 회사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 회장은 지난해 1월 기자간담회에서 “주주들이 원한다면 합병할 수 있지만 내 의지로 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 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3사는 서 회장이 실질적인 최대주주라는 것 외에는 접점이 없다. 그럼에도 합병설은 시장에서 꾸준히 나왔다. 2017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코스닥 상장을 앞뒀을 즈음에는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합병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합병이 진행될 경우 그동안 자산 총액 5조원 이상의 대기업 집단 중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회사로 지목됐던, 이른바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부담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9년 공시대상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 공개’ 자료에 따르면 셀트리온이 내부거래 비중은 41.4%로 조사대상 기업집단 59개 중 가장 높았다.

이는 셀트리온그룹의 생산(셀트리온)과 유통(셀트리온헬스케어)이 분리됐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와 거래하는 매출액은 7700억 원에 달했다. 이는 기업집단 총 매출액의 38.5%를 차지하는 규모다.

한편 이날 콘퍼런스에서 서 회장은 “K-바이오를 끌고 나가려면 종합제약회사로 가야 한다”며 “제약사의 규모를 글로벌 제약사만큼 키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합병이 진행되면 수익률이 낮아지지 않느냐”는 질문에 서 회장은 “합병 후에도 수익률을 50% 이상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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