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인터뷰②]이병헌 "실존인물 부담, 역사적 미스터리 규정짓지 않았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이슬 연예기자]

아시아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배우 이병헌이 실존 인물을 연기한 부담감을 전했다.


이병헌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재규(김규평)를 연기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에 대해 전했다.


이날 이병헌은 “우민호 감독님과 카메라 테스트 전에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목소리, 말투 등을 비슷하게 연기하면 좋을지 물었는데, 그러지 않기를 바라셨다. 극 중 이름도 다른데 굳이 똑같이 안 해도 될 거라고 바라보시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이병헌은 “헤어스타일 등 중요한 몇 가지만 참고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나리오에 최선을 다하고자 했다”라며 “그가 왜 그랬는지는 영화가 끝나고도 여전히 논쟁이 펼쳐지고 이야기될 수 있지 않나”라고 전했다.


이어 “여전히 그 시대를 살아낸 사람이 많고, 자칫 ‘남산의 부장들’이 사실을 왜곡하거나 역사적으로 미스터리한 부분을 규정지어서는 안 된다고 봤다”라며 “역사에서 미스터리한 부분은 영화에서도 미스터리 해야 한다고 봤다. 그러다 보니 어느 촬영보다 조심스러웠다”라고 말했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 분)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내부자들’의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979년 10월 26일 오후 7시 40분, 서울 종로구 궁정동 중앙정보부 안가에서 중앙정보부장이 대통령을 살해한다. 이는 18년간 지속한 독재정권의 종말을 알린 근현대사의 주요 사건으로 기록됐다. 김충식 작가가 기자로 생활하던 2개월간 연재한 취재기를 기반으로 출판된 논픽션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다. 우민호 감독은 방대한 원작 중 10.26 사건에 집중해 영화화했다. 1월 22일 개봉.


이이슬 기자


사진=쇼박스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