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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이슈 홍콩 대규모 시위

홍콩 시위 장기화에 보석·화장품·명품 매장 줄줄이 문닫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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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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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홍콩의 반정부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보석·화장품·명품 매장 등이 줄줄이 폐업하고 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가총액 기준 세계 2위 보석 판매 체인인 차우타이푹은 오는 4월부터 내년 3월 사이 임차 계약이 만료되는 홍콩 내 매장 15곳의 문을 닫기로 했다. 대부분은 코즈웨이베이, 몽콕, 침사추이 등 관광 지역에 있는 매장들이다. 차우타이푹은 지난해 3분기 홍콩·마카오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1% 줄었으며 4분기에도 매출이 38% 감소했다.


홍콩 최대 화장품 체인점 사사는 향후 18개월 간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체 매장의 20~25%를 문닫기로 했다. 홍콩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사사의 지난해 4분기 홍콩·마카오 지역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5.2% 급감했기 때문이다.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의 모회사 LVMH는 매출 감소 등에 따라 코즈웨이베이 지역에 있는 유명 쇼핑몰 '타임스스퀘어' 내 매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프라다도 홍콩 최대 번화가인 코즈웨이베이에 있는 대형 매장 임차계약이 올해 6월 끝나면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처럼 홍콩에서 보석, 화장품, 명품 매장 등이 잇따라 문을 닫는 이유는 반정부 시위로 관광객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홍콩을 찾은 관광객은 5590만명으로 1년 새 14.2% 급감했다. 이에 홍콩의 전체 소매 매출은 지난해 11월 전년동기대비 23.6% 감소했다. 특히 보석, 시계 등 사치품 매출은 43.5% 급감했다. 다만 이들은 홍콩 내 사업을 줄이는 기업들은 대신 중국 본토에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차우타이푹은 중국 본토에 매장 600개를 새로 열기로 했다. 현재 이 기업은 중국 내에서 363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슈퍼마켓 체인 '베스트마트360'도 홍콩 사업을 줄이는 대신 본토 사업을 확대한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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