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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시진핑 선물보따리?…유통업계, 한한령 해제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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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中단체관광객 대거 방한

롯데월드, 면세점 등 롯데 계열사도 방문

면세점, K뷰티 등 중국 관련주↑

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황재원 HDC신라면세점 마케팅 팀장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방문한 중국 선양 건강식품·보조기구 제조회사인 이융탕(溢涌堂) 임직원들에게 꽃다발을 전해주고 있다. 이융탕 임직원 5000명은 지난 7일부터 5박 6일간 인센티브 관광을 왔으며 단체 관광객 규모로는 한한령이 시작된 2017년 이후 단일 규모로는 최대이다. 2020.01.10. 20hw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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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올해 상반기 중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점쳐지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시 주석의 손에 들린 선물 보따리에 주목하고 있다. '한한령(限韓令) 4불(不) 정책 해제'가 보따리 안에 포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중국은 현재 ▲온라인 관광상품 판매금지 ▲전세기 및 크루즈 관광금지 ▲롯데계열사 이용금지 ▲대규모광고 및 온라인 판매제한 등 4가지 제한을 걸어둔 상태다.

벌써부터 한중 양국 간 훈풍이 전해지는 분위기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후 발길이 끊겼던 중국 단체관광객들이 최근 들어 대거 방한하고 있다. 이달 초 선양 소재 회사 이융탕(溢涌堂)의 5000여명 직원이 회사에서 제공받는 포상 관광여행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사드 보복 조치 이후 최대 규모다.

이달부터 다음달 초까지 3500여명의 수학여행객들도 7차례에 걸쳐 한국에 입국할 예정이다. 이 역시 최근 3년간 단일 수학여행 단체로는 가장 큰 규모다.

이들 단체관광객이 롯데 계열사를 방문했다는 점도 희망적인 신호다. 중국 당국의 한한령에는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에 대한 이용 제한도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이융탕 직원들은 롯데월드와 롯데면세점 등을 방문한 뒤 돌아갔다.

중국 여행사들도 한국 여행상품을 온라인에 올렸다가 관심이 집중되자 해당 상품을 내리는 등 눈치싸움을 시작했다. 판매 재개를 위한 시점을 타진해 보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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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중국 선양 건강식품·보조기구 제조회사인 이융탕(溢涌堂) 임직원들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찾아 쇼핑을 하고 있다. 이융탕 임직원 5000명이 지난 7일부터 5박 6일간 인센티브 관광을 왔으며 단체 관광객 규모로는 한한령이 시작된 2017년 이후 단일 규모로는 최대이다. 2020.01.10. 20hw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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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간 해빙무드는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호텔신라,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중국 관련주가 연초 이후 크게 오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9000원에서 12만5000원으로 38% 상향했다. 한한령 해제 등 한중 관계 개선과 이로 인한 면세점 수익성 정상화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리셀러의 구매력이 워낙 커 단체관광객이 늘어도 매출 기여는 크지 않을 수 있지만 고객이 다양해지면 마케팅 판촉비가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도 시 주석의 방한 소식이 들렸다가 무산된 적이 있어 아직 기대감을 드러내기엔 조심스럽다"면서도 "오랜만에 대규모 단체관광객이 입국하는것을 보니 최악의 시기는 지난 것 같아 긍정적인 분위기"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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