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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러, 쿠릴열도 해역서 日 어선 또 나포..."신고되지 않은 어획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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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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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 국경경비국이 15일 쿠릴열도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일본 어선 1척을 나포했다. 지난달 17일에도 일본 어선 5척을 나포했다가 벌금을 받고 송환한지 한달 만에 일본 어선이 또다시 해당 해역에서 나포됐다. 일본 정부는 선박과 어민의 조기송환을 러시아 정부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HK에 따르면 러시아 국경경비국은 15일 저녁 쿠릴열도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홋카이도 네무로시의 어업협동조합 소속 선박 1척을 나포했다. 러시아 국경경비국은 "신고되지 않은 어획물이 발견돼 필요한 절차를 밟았다"며 나포 이유를 설명했다고 NHK는 전했다. 나포된 선박에는 6명의 일본 어민이 타고 있었다.


일본정부는 러시아에 자국 선박과 어민의 조기 송환을 요구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16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나포된 어민) 6명의 건강 상태에는 문제가 없다"며 "승무원과 선체가 조기에 귀항할 수 있도록, 강하게 요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국경경비국은 지난달 17일에도 쿠릴열도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일본 어선 5척을 어획량 조업 기준을 어겼다며 나포했다가 벌금을 받고 송환했다. 해당 어선 5척과 함께 구금됐던 24명의 선원은 640만루블(약 1억1968만원)의 벌금을 납부하고 풀려났다. 어선 연행 이후 일본 외무성은 러시아 외무부에 즉각 항의했으며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조기에 어선 5척을 돌려보내라고 요구했다. 이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과 회담 하기 위해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모스크바로 향했었다. 러시아측은 일본의 조기송환 요청을 받아들여 일본 선원들에 대한 석방을 결정했다.


한편 일본과 러시아는 영유권 분쟁 지역인 쿠릴 4개 섬 주변 해역에서 러시아 측에 의한 일본 어선 나포 사건이 계속됨에 따라 1998년 안전조업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안전조업 조건은 매년 열리는 협상에 의해 결정되는데, 지난해 기준 어획량은 문어 216톤(t), 명태 955t, 임연수어 777t 등이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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