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6 (목)

中 언론·전문가 "세계 경제 불확실성 낮췄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예측 가능한 단계에 진입
- 다만 관건은 '이행'여부....향후 2~3단계 무역협상도 쉽지 않을 것


파이낸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언론과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서명에 대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낮췄고 예측 가능한 단계에 진입했다”고 긍정 평가했다. 다만 “관건은 ‘이행’”이라며 “향후 전면적인 무역합의는 어려움이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6일 논평에서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한)성과는 문제 해결을 향해 한걸음 진전했음을 보여준다”면서 “양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며 세계 평화와 번영에도 도움 되는 한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도 사평(사설)을 통해 “중미가 서명한 이 합의가 양국의 무역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22개월 동안 양측이 접촉과 협상을 포기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경험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 역시 “1단계 무역 합의가 세계 경제 발전에 드리운 불확실성을 낮췄다”고 분석했다. 중국 글로벌타임즈는 “양국이 마찰을 빚어 ‘판돈’을 늘리고 싶은 일이 생길 때 22개월간의 교훈을 참고한다면 무역전쟁을 헛되이 한 것은 아닐 것”이라며 “어렵게 이룬 합의를 소중히 여기고 축복하자”고 제안했다.

전문가들도 후한 평가를 내렸다. 중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학회 전문가위원회 리융 부주임은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1단계 합의로 미중은 상대적으로 ‘예측 가능한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했다.

웨이젠궈 전 중국 상무부 부부장도 “1단계 무역 합의 서명이 주는 상징적인 신호는 실제적인 합의 내용보다 훨씬 더 크다”면서 “무역전쟁에서 세계 1, 2위 경제 대국이 ‘일시정지 키를 누른 것은 전 세계에 이익”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향후 2~3단계 무역합의에서 부딪힐 난관에 대한 우려도 피력했다. 1단계 합의문 서명을 완전히 이행할 것도 주문했다.

리융 부주임은 “미중 양국 사이에는 여전히 많은 할 일들이 남아있다”면서 “무엇보다도 양측이 합의를 완전히 이행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쟁을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즈는 “중국과 미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에 도달하기는 더 어려울 수 있다”며 “큰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풀이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