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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미세먼지 관측위성'에 박수친 文대통령…"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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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미세먼지 관측' 인공위성 개발자 등 12인 한자리

文, '기초과학·인공지능' 국가투자 필요성에 "공감한다"

AI로 가축감염병 잡는 '팜스플랜' 수의사와 화상통화도

뉴시스

[대전=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과 미세먼지 관측위성인 '천리안위성 2B호' 1/3축소모형 설명을 듣고 있다. 2020.01.16.since19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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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미세먼지 국경 간의 이동 상황, 이런 것을 세계 최초로 관측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죠?"

16일 대전시 유성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1층 강의실 앞. 미세먼지 관측위성인 '천리안 2B호'의 축소모형 앞에서 선 문재인 대통령이 감탄의 박수를 치며 강금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탑재체연구부 책임연구원에게 물었다.

세계 최초의 정지궤도급 인공위성인 천리안 2B호 개발에 참여한 강 책임연구원은 "네, 그렇다. 정지궤도에서는 처음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강 책임연구원을 비롯한 12명의 과학기술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의 업무보고에 앞서 마련한 간담회는 인공지능, 반도체,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성과를 소개받고 과학기술인들에게 격려를 표하고자 계획됐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간담회 시작 전 문 대통령은 강 책임연구원으로부터 천리안 2B호의 설명을 들었다. 대기관측과 해양관측이 주요 임무인 천리안 2B호는 세계 최초로 미세먼지와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오염물질을 측정하고, 선박의 기름유출 등 오염 상황 등을 관측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미세먼지의 발생 장소나 양도 측정이 가능하나"고 묻자 강 책임연구원은 "미세먼지를 측정할 수 있고,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이산황이나 이산화질소 같은 물질을 탐지할 수 있기 때문에 얼마나 많이 발생했는지도 측정할 수 있을 거라 보고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기대가 큽니다"라며 격려했다.

간담회에서 마이크를 잡은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KAIST 유회준 교수와 '사이언스'지가 2019년 세계 최고 연구성과로 선정한 인류 최초의 블랙홀 관측 연구에 참여해 온 한국천문연구원 정태현 박사 등은 신기술 및 기초과학에 대한 정부의 과감한 투자를 주문했다.

박형주 아주대 총장이 기초과학과 인공지능에 대한 국가적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인재양성 과정에서 전문가 교육 뿐 아니라 그 전문성을 각자의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비전을 갖고 투자해야 된다"고 당부하자 문 대통령은 "공감한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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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대전광역시 유성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 참석하며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01.16.since19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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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과기부 업무보고에 앞서 진행된 '팜스플랜'(Farmsplan) 시연장에서는 화상통화 연결이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팜스플랜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가축전염병을 조기 발견·예방하는 시스템으로, 과기부 업무보고 핵심주제인 'DNA 혁신사례'로 소개됐다.

화상통화에는 팜스플랜 개발에 도움을 준 송도영 수의사와 직접 팜스플랜을 이용하고 있는 경기도 여주의 농장주 김건호 애농원 대표가 등장했다.

문 대통령이 화면 너머로 '돼지 구제역이나 아프리카 돼지 열병 감염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되나'라고 묻자 송 수의사는 "인공지능을 이용해 예상 이동을 파악하고 발병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혈액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진단내리고 즉시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팜스플랜의 성과를 묻는 문 대통령의 질문에 김 대표는 "폐쇄회로(CC)TV와 데이터만으로도 농장관리가 쉬워지는 것이 대단히 획기적"이라며 " 폐사율이나 약값에 대한 부담이, 정확한 진단과 처방에 의해서 치료가 이뤄지기 때문에 30%~50% 가까이 절감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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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대전광역시 유성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 참석해 경노겸 한국축산데이터 대표이사의 인공지능(AI) 기반 가축전염병 솔루션 시연을 보며 축산농가, 수의사와 화상통화를 하고 있다. 2020.01.16.since19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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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연을 맡은 경노겸 '한국축산데이터' 대표이사는 팜스플랜의 수출 및 발전전망에 대해 "사실 혼자만의 힘으로는 많이 어렵다"며 "가능하면 정부 지원으로 전국 DNA 기술을 확대 한다면 더 큰 성과 나타날 거 같다. 저희가 더 개발한다면 전세계 축산업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고 저희가 1등 국가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영상 데이터 수집에 있어서 저렴한 CCTV 설치는 필요한데, 5G 네트워크 협업이 가능하거나 지원이 가능하다면 농가에 좋은 솔루션을 이용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아주 희망적이고 고무적인 일"이라며 "축하의 말씀과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ewk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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