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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대구 기업들 "설 체감경기, 작년보다 올해 더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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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사정 악화된 기업 지속적 증가

선물 지급률 작년보다 크게 감소

뉴시스

대구 성서 1차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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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나호용 기자 = 대구지역 기업들이 올해 설 체감경기가 작년에 비해 더욱 악화됐다고 답했다. 특히 자금사정이 악화된 기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설 선물 지급률은 지난해 76.9%에서 올해는 52.6%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기업 268개사를 대상으로 2020년 설 경기 동향조사를 한 결과, 응답업체의 73.1%가 지난해 설에 비해 체감경기가 악화됐다고 했다.

업종별 경기악화 응답비율은 제조업 73.3%, 비제조업 74.6%, 건설업 71.4%로 체감경기는 업종 구분 없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우 악화' 응답비율은 건설업이 34.3%로 가장 높았다.

지역 주력 제조업 중에서는 섬유의 악화응답이 80.5%로 가장 높게 조사됐고, 유통과 도소매업의 악화응답은 90.9%로 나타나 심각한 지역경기를 짐작케 했다.

체감경기가 악화됐다고 답한 기업의 81.6%는 내수경기 침체와 수요 감소를 원인으로 꼽았다.

자금사정이 나빠졌다고 응답한 기업은 77.2%에 이르러 지난해 66.4%, 2018년 59.9%, 2017년 50.4% 대비 차츰 증가해 지역기업의 설경기 자금사정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무일수는 73.9%의 기업이 대체휴일(1월27일)을 포함한 설연휴 4일을 모두 쉰다고 했고, 5일 이상 휴무하는 업체도 7.1%로 나타났다. 반면 연휴 4일을 다 쉬지 못한다고 응답한 기업은 19.1%다. 대체휴일 근무여부를 묻는 질문에서는 78.7%의 기업이 근무를 하지 않는다고 했고, 근무한다는 업체는 13.4%, 아직 결정되지 않은 업체는 7.8%로 조사됐다.

설 상여금이나 선물과 관련, 응답기업의 71.3%가 상여금 또는 선물을 지급할 것으로 응답했다. 하지만 상여지급률은 지난해 설의 53.7%에서 16%포인트 감소한 37.7%로 나타났다. 선물지급률도 지난해 76.9%에서 크게 감소한 52.6%로 조사됐다. 정률상여금의 평균은 기본급의 49.7%, 정액상여금의 평균은 36.8만원으로 지난해와 큰 차이는 없었다.

설 이후 경기전망을 묻는 설문에서는 57.1%의 기업이 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응답했고, 지난해 수준일 것이라는 응답은 32.8%,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10.1%에 불과했다.

대구상의 이재경 상근부회장은 “자금사정이 나빠졌다고 응답한 기업이 3년 전에는 절반 수준이었으나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는 77.2%에 이른 것은 자금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뜻”이라며 “기업이 자금사정에 어려움을 겪는 현 상황에서는 기업의 운영자금이 원활히 순환될 수 있는 정책을 펼쳐야 기업활동으로 인한 소득이 창출되고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n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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