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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마켓뷰] 코스피, 美·中 합의 서명에도 시큰둥… 삼성전자 다시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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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혼조세를 보이다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간밤에 이뤄진 미·중 무역합의 서명에도 큰 반응이 없던 국내 증시가 오후 들어 올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07포인트(0.77%) 오른 2248.05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은 시장에서 2241억원어치 매물을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80억원, 1994억원을 팔았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업종이 11거래일 연속 순매도 기록했다.

이날 미·중 무역 1단계 합의는 한국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합의문이 공개됐지만 기존에 알려진 내용과 크게 다를 바 없어 시장 영향력이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2단계 협상 개시 기대감과 2단계 합의 전까지 대중(對中) 관세가 이어진다는 실망이 공존하는 모양새다.

조선비즈

조선DB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경기 부양정책 언급 이후 상승 전환했지만 여전히 차익 매물과의 싸움이 이어져 보합권 등락을 면치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인민일보 등은 리커창 총리는 중국 경기 진작을 위한 조처를 할 것이며 특히 기업에 원가 절감과 감세 혜택을 부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가 강세였다. 현대차(005380)는 제네시스 GV80 판매 증가 기대로, 쌍용차(003620)는 대주주 방한에 따른 직접투자 유치 기대로 상승세를 탔다. 반면 은행·정유·철강 업종은 약세였다.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이어지면서 IT 대형주도 강세를 보였다. 전날까지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2.88% 오르며 6만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도 전날보다 1.02% 올랐다. LG생활건강(051900)(-1.20%)과 NAVER(035420)(0.00%)를 제외하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올랐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1% 넘게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36포인트(1.08%) 오른 686.52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과는 반대로 개인이 219억원을 팔았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억원, 216억원 사들였다. 반도체와 IT, 하드웨어 업종 중심으로 기관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다비 기자(dab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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