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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아디다스는 세 줄, 제네시스는 두 줄...양 날개 펼친 GV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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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네시스 GV80 주행사진. 제공 | 현대차


[스포츠서울 이상훈 기자] 세계적인 스포츠용품 기업 나이키(NIKE)는 익히 알려졌다시피 그리스 승리의 여신 니케(Nike)의 날개를 형상화한 로고로 사용하고 있다. 기다랗게 이어진 호선(弧線)은 1971년부터 영문 ‘nike’와 함께 사용됐으나 이제는 글자를 떼어내고 날개 모양 선만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 어디서든 원형으로 휘어진 선을 보면 나이키 브랜드를 떠올린다.

나이키 호선이 하나의 선을 형상화했다면 나이키의 라이벌인 아디다스(adidas)는 3개의 선을 나열한 로고를 사용한다. 아디다스는 월계관을 형상화한 ‘트레포일(Trefoil)’ 로고와 산과 삼선을 결합시킨 새로운 로고도 선보였지만 여러 용품을 통해 ‘삼선=아디다스’를 각인시켰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자동차그룹 디자인최고책임(부사장)은 15일 열린 GV80 공개행사장에서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디자인에 대해 입을 열었다. GV80, 나아가 제네시스의 디자인 차별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설립하기 위해 수많은 시간을 고민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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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함과 웅장함이 느껴지는 GV80의 전면부. 제공|현대차



루크 부사장은 나이키의 호선, 아디다스의 삼선, 그리고 코카콜라 병 같은, 누구나 브랜드를 떠올릴 수 있는 상징이 제네시스에 더해져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 제네시스 심볼을 위해 제네시스 디자인 팀은 먼저 제네시스 브랜드 엠블럼을 찬찬히 살펴봤다. ‘창세기’를 뜻하는 제네시스 엠블럼은 날개 형상으로 돼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 첫 SUV인 GV80은 이 엠블럼을 좌우로 늘이고, 전면부 중앙에 특유의 크레스트 그릴을 장착하고, 날개가 그릴 양 옆으로 이어지듯 쿼드 램프를 장착했다.

이 쿼드 램프는 측면에도 고스란히 이어진다. 측면 보조등도 2개의 선이 프런트 램프와 같은 높이로 이어진다. 그리고 그 뒤 리어 램프도 쿼드 램프로, 전면부터 후면까지 같은 라인으로 2개의 선이 이어지도록 만들어졌다. 창세기전의 날개가 GV80 전체를 감싸고 있는 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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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측면-리어 램프가 전면 크레스트 그릴로부터 이어져 GV80을 감싼다. 제네시스는 이 2개의 선이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아이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공|현대차



루크 부사장은 “GV80을 시작으로 앞으로 출시되는 모든 제네시스는 ‘투 라인(Two Lines)’이 적용될 것”이라며 “앞으로 어떠한 유형이든, 어떠한 제품이든 이 두 줄이 항상 제네시스를 상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디다스의 삼선처럼 제네시스의 2선을 브랜드 아이콘으로 만들겠다는 결심이다.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도 제네시스의 두 줄에 설명을 덧붙였다. “포르쉐가 911의 동그란 라이트로 디자인 유산을 만들었다면, 제네시스는 두 줄이 강력한 디자인 아이콘이 될 것”이라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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