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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현대상선, 美 FMC '디 얼라이언스' 가입 승인..."4월부터 본격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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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4000TEU급 12척 유럽노선 순차적 투입 '주력화'
서비스 항로 다양화… 미주노선 11개에서 16개로 확대


[파이낸셜뉴스] 현대상선이 세계 3대 해운동맹 중 하나인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가입을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로부터 승인받았다.

통상 얼라이언스에 새 회원으로 가입할 경우 미 FMC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승인이 없인 미국에서 얼라이언스로 활동할 수 없어 사실상 얼라이언스 활동이 불가능해진다. 지난해 7월 디 얼라이언스 가입 이후 반년 만에 가장 까다로운 미 FMC 가입 승인을 받은 현대상선은 오는 4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세계 78개 항만에 기항…펜듈럼 운영 통해 효율성 ↑
현대상선은 16일 디 얼라이언스의 미 FMC 가입 승인에 따라 하팍로이드(독일), ONE(일본), 양빙(대만) 등 디 얼라이언스 회원사와 함께 4월 1일부터 신규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7월 1일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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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1일 현대상선은 하팍 로이드(독일), ONE(일본) 및 양밍(대만)이 회원사로 있는 ‘디 얼라이언스’에 정식 회원으로 가입했다.(좌로부터 Bronson Hsieh 양밍 회장 겸 사장,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 문성혁 해수부장관, Rolf Habben Jansen 하팍로이드 사장, Jeremy Nixon ONE 사장). /제공=현대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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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관계자는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비용구조 개선, 서비스 항로 다변화 등이 가능할 것"이라며 "특히 동남아 지역의 운항 횟수 증대, 신규 기항지 추가, 운항 시간 단축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 얼라이언스는 이번 미 FMC 승인에 따라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 지중해, 북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 중동, 홍해, 인도 등 전세계 78개 항만에 기항, 총 33개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80여 척의 고효율 컨테이너선을 전 노선에 배치함으로써 서비스 경쟁력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기존 아시아~유럽 노선 FE5와 태평양 횡단 노선 PS7은 새로운 펜듈럼(시계추) 방식으로 운영한다. 예컨대 지금까진 부산~미주 운항 선박과 부산~유럽 운항 선박을 별도 운항했다면 앞으론 미주~부산~유럽을 운항하는 방식이다. 이 서비스엔 1만4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분)급 컨테이너선 18척을 투입한다.

펜듈럼 서비스가 운영되면 동남아시아와 캘리포니아 남부의 주요 항만을 연결하는 노선은 PS7, FP1, PS3 등 세 개로 늘어난다. 특히 PS3 기항지에는 베트남 하이퐁이 추가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선박을 따로 운영할 때보다 투입 선박을 줄일 수 있고 기항지는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새로 선보이는 태평양 횡단 노선 PS8 기항지에 인천을 포함한 부산, 광양, 상하이 등 한국과 중국의 주요항이 집중돼 있다. 개편된 아시아~북유럽 노선 FE2와 FE4엔 최근 건조된 2만TEU급 이상의 초대형 선박을 배치, 규모의 경제달성 뿐 아니라 친환경 운항에 나선다.

■현대상선, 전체 33개 중 27개 노선…초대형 선박 투입
디 얼라이언스가 강점을 지닌 미주 항로는 기존 11개 노선에서 16개 노선으로 협력이 대폭 확대된다. 구주 항로는 기존과 동일한 8개 노선으로 협력 노선 수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상선은 디 얼라이언스가 운영하는 전체 노선 33개 중 27개 노선에서 서비스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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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디 얼라이언스는 현대상선의 2만4000TEU급 선박 12척을 오는 4월부터 순차적으로 투입, 북구주의 5개 노선 중 현대상선 단독으로 한 개 노선에 모두 투입할 예정이다. /제공=현대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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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은 특히 2만4000TEU급 선박 12척을 오는 4월부터 순차적으로 투입, 북구주의 5개 노선 중 현대상선 단독으로 한 개 노선에 모두 투입할 예정이다. 한국, 중국, 싱가포르, 독일, 네덜란드에 기항하며 나머지 정회원 4개사의 화물을 함께 실어나른다. 대신 현대상선은 나머지 선사가 운영하는 4개 항로에서 선복을 이용한다.

아울러 현대상선은 새해부터 적용된 국제해사기구(IMO)2020 환경규제 대응을 위해 개방·폐쇄형이 모두 가능한 하이브리드형 스크러버를 설치해 친환경적인 서비스 운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내년 2·4분기 투입 예정인 1만5000TEU급 선박 8척에도 모두 스크러버를 설치할 예정이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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