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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경제 불확실성' 탓 제주 제조업체 '변화'보다는 '안정'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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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침체·중국 경제성장 둔화 등으로 '보수적 경영' 다수

올해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 88…2014년 이후 최저치

뉴스1

16일 제주상공회의소는 지난 12월3~24일 도내 103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1분기 기업경기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88로 전분기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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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내 제조업체들이 올해 1분기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또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대다수 제조업체들이 '변화'보다는 '안정'을 선택했다.

16일 제주상공회의소는 지난 12월3~24일 도내 103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1분기 기업경기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88로 전분기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2015년 2014년 1분기(8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높으면 경기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는 의미며,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으로 응답했다는 얘기다.

분야별로는 체감경기BSI가 88로 전분기 대비 4포인트 떨어졌다. 매출액 전망치는 88로 전분기보다 5포인트 올랐다.

영업이익BSI는 85로 전분기와 같았고, 자금 조달여건BSI는 81로 전분기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이와 함께 올해 경제흐름에 대해서는 응답 업체의 50.5%가 '예년과 비슷'으로 답했다. 또 '악화' 35%, '호전' 13.6%, '매우 악화' 1.0%다.

경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국내리스크는 내수 침체 장기화 42.8%, 최저임금·주 52시간 등 고용환경 변화 23.4%, 투자심리 위축 16.4%, 총선 등 정치이슈 8.5%, 신산업·혁신을 가로막는 정부규제 7.5% 순으로 꼽았다.

대외리스크는 중국 경제 성장세 둔화 29.6%, 미중 무역분쟁 등 보호무역주의 26.6%, 환율·금리 변동성 심화 18.9%, 수출규제·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등 한일갈등 16.6% 등의 순으로 답했다.

응답업체의 65%가 올해 사업계획 방향에 대해 '보수적'이라고 답했고 이유로는 불확실성 증대로 소극적 경영이 61.1%로 가장 많았다.

원자재값 변동성 확대(20.8%), 국내시장 포화로 투자처 부재(8.3%), 서비스·신산업 등 신규투자 기회 봉쇄(5.6%) 등도 '보수적 경영'의 이유로 들었다.

신규채용 계획에 대해서는 69.9%가 지난해와 수준과 비슷하다고 답했다. 지난해보다 늘린다고 응답한 업체는 17.5%, 줄인다는 업체는 12.6%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로 서비스업 경기가 개선되는 등 이유로 제조업종의 부진도 완화되는 추세지만, 아직 미미한 상황"이라며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증진사업, 융복합 산업, 새로운 산업에 활기를 불어 넣을 규제개혁 등 정부·지자체의 가시적인 경제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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