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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미·중 이슈 일단락…외국인의 움직임 주목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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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내일의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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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8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 1년 누적 실적 추정치가 27조7100억원을 기록해 전년도 같은 기간(58조8900억원)대비 53%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일부 메모리 반도체 수요의 회복과 노트 10, 갤럭시 폴드 등 하반기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4분기 막판 실적이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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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하면서 미·중 이슈는 우선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2단계 협상은 오는 11월 대선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아 그전까지는 불확실성 요인으로 남을 전망이다.

한국은 미 증시와 달리 기업의 실적뿐 아니라 대외 변수, 외국인의 수급 등 더 많은 요인에 의해 좌지우지된다. 전문가들은 이 가운데서도 외국인의 코스피 지분율이 40%에 육박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외국인의 시장 장악력이 점점 커져가는 가운데 외국인의 지분율이 늘어나거나 수급이 집중되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조언한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07포인트(0.77%) 오른 2248.05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7.36포인트(1.08%) 오른 686.52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9억원, 1985억원을 순매도 했고 개인은 2231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억원, 214억원을 순매수 했지만 개인이 218억원을 순매도했다.

올해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이 3조4040억원을 순매도하는 동안 외국인은 1조690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같은 기간 1조6459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15일 기준 코스피의 외국인 지분율은 39%로 2006년 8월 이후로 가장 높다. 국내 투자자의 수급 여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외국인이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의 시장 장악력이 확대되면서 주가도 외국인의 움직임에 따라 등락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9년 1월부터 외국인 누적 순매수 대

금과 모멘텀은 세 차례에 걸친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리밸런싱 시기를 제외하고는 동행하는 추세를 보인다"며 "외국인의 시장 장악력의 확대로 모멘텀 전략의 영향력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최근 시장을 보면 반도체, 미디어·엔터, 호텔·레조 등 특정 업종에 수급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외국인의 순매수와 모멘텀 반등이 나타나는 IT H/W, 내구소비재, 전자·전기제품 업종에 대한 관심도 필요한 때"라고 했다.

특히 IT는 미·중 무역협상의 반사수혜도 기대된다. 미중 무역전쟁 이후 미국 내 중국 제품 점유율이 크게 하락한 분야는 기계, 전자설비, 전자제품 분야다. 미국은 1단계 무역협정 이후에도 중국산 수입품 2500억달러에 25%, 1200억달러에 7.5%의 관세를 각각 적용할 예정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올해도 상호 관세 부과를 지속한다면 지난해 흐름을 이어갈 공산이 크다"며 "반도체, 휴대폰, 통신장비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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