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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산업은행 찾은 印 마힌드라 사장 "2300억 투자 쌍용차 정상화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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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고엔카 인도 마힌드라그룹 사장이 쌍용자동차 회생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6일 서울 KDB산업은행 건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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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파완 쿠마르 고엔카 사장이 16일 "쌍용차에 대한 2300억원 투자 의지는 확실하다"고 임직원들에게 강조했다. 그는 이어진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과의 면담에서도 이 같은 지원 의지를 피력하며 한국 정부의 적극 지원을 당부했다. 고엔카 사장은 이날 오전 쌍용차 평택 공장에서 열린 임직원, 노조 간부들과의 간담회에서 확고한 투자 의지를 확인했다. 이날 참석자들에 따르면 그는 "마힌드라가 2300억원을 쌍용차에 수혈해 경영정상화를 이뤄내겠다는 의지는 확고하다"며 "대주주의 지원 의지를 믿어달라"는 취지로 임직원들에게 발언했다. 간담회에는 예병태 쌍용차 대표이사(사장), 정일권 쌍용차 노조위원장을 비롯해 회사 임직원, 노조 대의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쌍용차·마힌드라와 미국 포드자동차의 삼각 동맹 가능성에 대한 질의도 쏟아졌다. 이에 대해 고엔카 사장은 "삼각동맹은 추진 중이나 아직 확실히 결정된 것은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힌드라와 제휴를 한 포드는 이달에 쌍용차를 방문한 뒤 쌍용차 최신 모델 약 2500대를 해외에서 포드 엠블럼을 달고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후 물량을 차츰 늘린다는 계획이다. 포드가 쌍용차에 투자해 소수 지분을 취득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고엔카 사장은 이날 쌍용차 임직원을 만나자마자 곧장 산은을 방문했다. 산은은 지난해 평택 공장을 담보로 1000억원을 대출해주고 지난해 12월 만기도래한 대출금 200억원의 상환 시기도 연장해줬다. 다만 산은은 "대주주의 확실한 지원이 약속돼야 추가 지원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고엔카 사장은 면담을 통해 직접 수혈 자금 2300억원을 포함한 상세 지원안을 산은에 전달하고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 =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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