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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현대상선, 올 4월 `세계 3대 해운동맹` 본격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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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이 오는 4월부터 세계 3대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에 본격 합류한다. 이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해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16일 현대상선은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가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 가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독일 하팍로이드(Hapag-Lloyd), 일본 원(ONE), 대만 양밍(Yang Ming) 등 기존 회원사들과 동맹을 맺게 됐다. 이들의 협력 기간은 10년 뒤인 2030년 3월까지다. 현대상선은 이를 토대로 글로벌 해운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비용 구조 개선과 서비스 항로 다변화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우선, 현대상선은 서비스 네트워크 확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실제 현대상선은 디 얼라이언스가 운영하는 전체 노선 33개 중에 약 27개 노선에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협력 노선이 확대돼 보다 차별화된 서비스 네트워크 제공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상선의 투입 선박 수는 35척에 달한다.

올해 투입되는 초대형 선박과의 시너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현대상선은 세계 최대 규모인 2만4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선박 12척을 순차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북구주의 5개 노선 중 현대상선 단독으로 한 개 노선에 12척을 모두 투입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과정에서 디 얼라이언스 회원사 3곳은 이들 선박의 선복(화물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을 일정 비용을 내고 공동으로 사용하게 된다. 반대로 현대상선도 다른 선사들이 운영하는 4개 항로에서 그들의 선박의 선복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이들 초대형 선박에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인 'IMO 2020’에 대응하기 위해 개방형·폐쇄형이 모두 가능한 하이브리드형 스크러버를 설치하도록 했다. 내년 2분기 투입 예정인 1만5000TEU급 선박 8척에도 스크러버를 모두 설치할 방침이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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