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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은성수 "저축은행, 여전히 고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 공급해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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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대표들 "M&A 관련 규제 완화 검토해달라"

"계열사간 고객정보 공유 허용해달라" 건의

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저축은행업계 CEO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1.16. 20hw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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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옥주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16일 저축은행들에 "현재보다 낮은 금리로 중·저신용자에게 자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저축은행업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열고 "저축은행의 경우 가계신용대출 금리가 점차 하락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고금리라는 지적이 많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은 위원장은 "최근 비대면 거래 가속화와 인터넷 전문은행, 개인 간 거래(P2P) 등 다양한 경쟁자의 출현은 저축은행의 성장과 수익성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저축은행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신용평가능력 제고 및 금리산정체계 합리화, 다양한 IT기술 기반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모집채널 개선, 적극적인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현재보다 낮은 금리로 중·저신용자에게 자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저신용자에 대한 보다 낮은 금리의 자금공급은 고객의 상환 가능성을 제고함으로써 저축은행과 고객의 상생을 가능하게 하고, 저축은행의 영업기반이 강화되는 효과도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저축은행이 신용대출시장에서 나타나는 10% 전후의 금리 단층구간을 적극적으로 메워나간다면, 서민금융회사로서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형 저축은행들의 대출이 수도권에 집중됨에 따라 지역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이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도 내보였다.

은 위원장은 "과거 저축은행 부실사태로 인한 인수·합병 등 구조조정 과정에서 수도권을 포함해 복수의 영업구역을 보유한 대형 저축은행들이 등장하게 됐다"며 "올해부터 지역재투자 평가제도도 도입되는 만큼저축은행이 자발적으로지역경제에 기여하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 회장과 10개 주요 저축은행 대표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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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저축은행업계 CEO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1.16. 20hw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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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업계 주요 현안에 대한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검토와 지원을 당부했다.

특히 현재 저축은행이 지역신용보증재단과 함께 논의중인 소기업·소상공인 대상 보증부 대출상품에 대한 규제상 인센티브 부여,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지원 등의 지원방안을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최근 경기둔화에 따른 경영실적 부진, 대주주 고령화 등으로 저축은행 매물이 증가하고 있으나, 매각이 쉽지 않은 점을 고려해 저축은행의 인수합병(M&A) 관련 규제 완화 검토를 요청했다.

이밖에 예금채무와 관련해 저축은행 임원에 대해 경미한 과실의 경우에도 저축은행과 연대책임을 지도록 규정하고 있는 것을 중과실로 한정하는 등 경영상 부담을 완화하고, 금융지주 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계열사 간 고객정보 공유를 허용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은 위원장은 "저축은행의 지역·서민금융 활성화에 필요한 규제 개선 및 인센티브 제공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또 임원 연대책임 조항과 관련, 현재 이를 고의·중과실로 완화하는 내용의 저축은행법 개정안이 국회 계류 중인 만큼 입법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anna22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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