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7 (화)

이재웅 "타다는 자동차 소유 줄인 공유경제 모델 맞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타다금지법을 금지하라' 대담

신규 등록대수 지난해부터 감소

개인택시 매출 최고...피해도 적어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공유경제와 인공지능(AI)은 막는다고 해도 올 수밖에 없는 미래입니다. 그리고 실제 쏘카와 타다는 차량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하며 공유경제 시대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재웅 쏘카 대표가 16일 서울시 강남구 드리움에서 개최된 ‘타다금지법을 금지하라’ 대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표와 박경신 고려대학교 교수가 참석한 이 날 대담회에서는 타다가 공유경제 모델이냐 아니냐를 두고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이 대표는 ‘타다’가 전체 자동차 소유 대수를 줄임으로써 공유경제를 이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2015년 쏘카가 본격화되고, 2018년 타다가 시작되면서 신규 자동차 등록 대수가 87만대에서 지난해 47만대로 줄기 시작했다”면서 “지금대로라면 올해는 20만대 수준이고, 내년이면 더이상 등록 대수가 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쏘카나 타다가 더 좋은 서비스를 위해 차량을 구입하면서 공유경제는커녕 오히려 전체 자원을 늘리는 결과를 낳았다는 비판에 대해서 이 대표는 “공유경제는 이야기된 지 10년도 안 된 미성숙한 사업”이라면서 “현재 공유경제가 과도기적으로 자원이 늘어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잘 안착하면 자원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대담회에서는 플랫폼 노동자의 처우 개선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이 대표는 “택시업계보다 타다가 50% 더 좋은 처우를 하고 있다”며 “저희가 4대 보험이 잘 안 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 비슷한 보장을 해줄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타다가 택시 업계에 피해를 줬다는 주장에 대해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서울개인택시 매출이 역대 최고였음을 지적하면서 “택시 매출은 타다가 없을 때도 올랐고, 있을 때도 올랐고, 요금을 인상해도 올랐다”며 “서울시에 택시가 7만대고, 타다는 1,500여대뿐인데 이론적으로 피해는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기존 산업을 과도하게 보호하면 미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업들이 나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재웅 대표는 오는 29일 열릴 예정인 타다 결심 공판에 대해서 결과적으로는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솔직히 기소 자체가 아쉽지만, 사회적으로 갈등이 있을 때 서로 싸우는 게 아니라 오래 걸린다고 해도 냉정하게 법원의 판단을 받는 것은 필요한 과정”이라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고 말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