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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셀트리온 "中시장에 직접 진출… 12만L 인슐린공장 건설" [진격의 K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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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비전 로드맵' 발표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개발
글로벌 당뇨병시장에 진출
U헬스케어 그룹으로 도약


파이낸셜뉴스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프랜시스호텔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행사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 에서 투자설명회를 마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왼쪽)과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환하게 웃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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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프란시스코(미국)=정명진 기자】 "올해 세계 2위 규모 의약품 시장인 중국시장에 직접 진출하겠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프랜시스호텔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행사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2030 비전 로드맵'을 발표하며 세계 두번째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중국시장에도 직접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그룹이 중국 현지에 직접 진출하기 위해 중국 성정부와 투자계약을 앞두고 있다"면서 "계약이 체결되면 오는 4월 기공식을 진행하고 인슐린을 생산하는 공장을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12만L 규모의 중국 내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이 될 것"이라며 "중국 직판 네트워크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 회장은 또 2030년까지 16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중국 내수 시장을 위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및 대규모 의약품위탁생산(CMO) 계획도 발표했다. 셀트리온은 앞서 2017년 5월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국(CFDA)으로부터 램시마 임상시험(IND)을 승인받아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는 중국에서 해외기업 바이오시밀러가 임상 승인을 획득한 첫 사례다.

서 회장은 '2030 비전 로드맵'에 따라 2020년 신약을 발표하고 2030년 U헬스케어 그룹이 되겠다는 셀트리온 그룹의 미래 성장전략도 집중 소개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은 세계 단일클론항체(mAb)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2018년 처방액 기준 14억1800만달러(약 1조6540억원)로 시장점유율 81%를 기록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퍼스트무버(시장 최초 진출기업)'로서 관련 시장을 압도해왔다"면서 "파이프라인을 바이오시밀러 60%, 바이오벡터 25%, 신약 15%로 구성하고 오는 2030년까지 18개 제품이 허가될 수 있도록 전략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2월 독일을 시작으로 캐나다, 미국 등 글로벌 직판시스템을 가동할 계획도 밝혔다. 제품으로는 인플릭시맙 최초 피하주사 제형 바이오의약품인 '램시마SC'가 성장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서 회장은 "램시마SC가 전체 50조원 규모의 TNF-α시장에서 2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10조원의 신규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램시마SC의 원활한 판매를 위해 주사기 제조회사도 신규로 운영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올해 안에 주사기 제조를 자체개발을 할지 인수합병(M&A)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당뇨병 시장에도 신규 진출한다. 서 회장은 인슐린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해 기술도입(라이선스인)과 자체·공동 개발 방식으로 전 세계 400억달러 규모의 당뇨병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서 회장은 올해 말 은퇴 후 계획도 설명했다.

서 회장은 "향후 헬스케어 산업은 U헬스케어로 갈 수밖에 없다"며 "셀트리온 그룹은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새로 회사를 만들어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U헬스케어가 되면 가정에 진단기기가 보급돼야 하고, 빅데이터를 모아야 하고, 의사는 원격진료를 시작하고, 약을 배달하기 위한 e커머스 사업도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각 국가가 법 개정을 해야 한다"며 "현재 핀란드 정부와 사업을 논의 중이며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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