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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지난해 광주·전남 115년 사이 가장 많은 태풍 영향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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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전반적으로 높고, 강수량은 평년 수준

뉴스1

제 13호 태풍 '링링'이 북상 중이던 지난해 9월7일 전남 신안군 송공항에서 거센 파도가 방파제를 넘고 있다. /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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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한산 기자 = 지난해 광주·전남 지역은 기상업무를 시작한 1904년 이래 가장 많은 태풍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은 전반적으로 높았고, 눈은 적게 내렸다.

광주지방기상청은 16일 '2019년 기상특성' 자료를 발표했다.

◇가장 많이, 늦게까지 영향 미친 태풍…강수량은 평년과 비슷

지난해는 태풍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던 해로 기록됐다.

29개 태풍 중 7개가 10월 초까지 한반도에 영향을 줬다. 평년 3.1개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이는 기상업무를 시작한 1904년 이래 가장 많이, 가장 늦게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다.

강수량은 평년(1981~2010년 평균) 수준이었다.

지난해 광주·전남 연평균 누적 강수량은 1411.6㎜로 평년값(1216.0~1598.8㎜)과 비슷했다.

장마전선은 6월26일부터 7월28일까지 남해안을 중심으로 비를 뿌렸다. 이 기간 강수량은 평년(376.3㎜)보다 많은 437.8㎜를 기록했다.

8월 강수량은 110.5㎜에 그쳐 기상관측망이 확충된 1973년 이후 여섯 번째로 적었고, 반면 제18호 태풍 미탁이 몰고 온 비구름대 영향으로 207.0㎜ 비가 내린 10월은 역대(1973년 이후) 가장 많이 내린 달로 기록됐다.

평년보다 높은 기온에 적설량은 적었다.

1월에 온화하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1월31일에야 광주에 겨울철 첫 눈이 쌓였다. 12월에도 눈보다는 비가 주로 내렸다.

광주의 경우 12월에 눈 현상은 있었으나 쌓이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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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한파로 유명한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 횡계리 일원의 황태덕장에서 작업자들이 명태를 너는 작업으로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올해 대관령 황태덕장의 명태걸이는 초겨울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며 예년보다 다소 늦게 시작됐다. 2020.1.3 /뉴스1 © News1 서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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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덜했지만 이른 고온현상에 늦더위까지

지난해 광주·전남 지역 연 평균기온은 역대 네 번째로 높았다.

최고기온이 40도를 육박했던 2018년에 비해 폭염은 심하지 않았지만, 북쪽 찬 공기 영향을 자주 받은 4월과 6~7월을 빼면 모든 달에 평년보다 0.7~1.3도 이상 높은 기온이 나타났다.

연평균 최저기온은 10.1도를 기록해 역대 다섯 번째로 높았다.

고온현상은 1월부터 나타났다.

5월에는 2015~2017년 연속해 발생한 5월의 이른 고온현상이 나타나 1973년 이후 다섯 번째로 높은 5월 평균기온(18.3도)를 기록했고, 7월 후반에 시작된 늦더위가 가을까지 이어졌다.

15.4도를 기록한 여수(1942년 관측개시)와 14.1도를 기록한 신안 흑산도(1997년 관측개시)의 연평균기온은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1939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광주 경우 지난해 연평균기온은 14.7도로, 2016·1998년의 15.0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한편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기온은 모두 최고값 역대 10위 안에 들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기온은 Δ2015년 14.3도(6위) Δ2016년 14.7도(1위) Δ2017년 14.2도(8위) Δ2018년 14.2도(7위) Δ2019년 14.4도(4위)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지구온난화로 지난해 기상기록이 많이 나타나고 변동이 큰 해였다. 앞으로도 극한 기상은 더 빈번하게 나타나고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예측변동이 큰 상황 속에서 국민안전과 생활편익을 위한 날씨서비스 혁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전남 기상자료 평균값은 1973년 이후 연속적으로 관측자료가 존재하는 광주·목포·여수·완도·장흥·해남·고흥의 측정값을 사용한다.
s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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