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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셀트리온 3형제' 이르면 내년 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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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서정진 회장 美 투자행사서 밝혀
"주주들이 원하면 지분통합 할것"


【 샌프란시스코(미국)·서울=정명진 최두선 기자】 셀트리온그룹이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과 이르면 내년 합병할 전망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프랜시스호텔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행사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 질의응답에서 "주주들에게 의견을 물어 이들이 원한다면 내년에 상장회사인 3개 회사의 지분 통합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서 회장이 셀트리온그룹을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퍼스트무버를 넘어 시장 판도를 바꾸는 '게임체인저(Game Changer)'로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에서 나온 것이다. 서 회장은 "K바이오를 끌고 나가려면 종합제약회사로 가야 한다"며 "제약사의 규모를 글로벌 제약사만큼 키울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셀트리온그룹은 그동안 자산 총액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 중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회사로 지목돼 부담으로 작용한 면이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9년 공시대상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 공개' 자료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내부거래 비중이 41.4%로 조사대상 기업집단 59개 중 가장 높았다.

이는 셀트리온그룹이 생산과 유통을 분리했기 때문이다. 의약품 생산을 담당하는 셀트리온이 의약품 유통·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거래하는 매출액은 7700억원에 달했다. 이는 기업집단 총 매출액의 38.5%를 차지하는 규모다. 서 회장은 "합병이 진행될 경우 수익률이 낮아지지 않느냐"는 우려에 대해 "50% 이상의 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합병설이 나오면서 셀트리온 3형제(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의 주가가 크게 요동쳤다.

pompo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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