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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올 설 차례상 비용, 전통시장 21만9700원·대형마트는 30만411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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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이 38% 정도 더 저렴해

비용 부담 작년보다 6~7% 줄어

배·사과·부세조기값 하락 영향

올해 전통시장에서 설 차례상을 준비하는 경우 4인 가족 기준 21만9000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설을 앞두고 올해 설 차례상 비용(4인 가족 기준)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지난해보다 7.0% 낮아진 약 21만9700원, 대형마트는 6.1% 낮아진 약 30만4110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물가정보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가을장마, 가을 태풍 등 악재가 이어졌지만 (올해) 전체적인 차례상 비용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낮아졌다”면서 “채소류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과일류, 견과류, 수산물, 육란류 등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채소류는 지난해 가을장마와 태풍, 초겨울 냉해로 인한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폭등했다.

전통시장에서 파는 무 1개당 가격은 3000원으로 지난해 1000원에 비해 200%나 급등했다. 배추 가격도 지난해 포기당 2000원에서 4500원으로 125% 뛰었다.

나머지 품목은 지난해보다 저렴하다. 과일은 올해 설 차례상 물가를 낮춘 일등공신이다. 전통시장을 기준으로 배는 5개당 1만2500원으로 지난해 2만4000원에 비해 47.9% 하락했고 사과도 5개당 1만6500원으로 28.3% 싸졌다. 부세조기(상품, 25㎝, 3마리 기준)는 어획량이 늘어 지난해보다 2000원 하락한 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물가정보 관계자는 “대형마트에서 차례상을 준비하는 경우 전통시장보다 비용이 약 38% 더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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