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트럼프 지지율 상승땐 증시 변동성 적을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美 대선, 글로벌 증시 영향은
트럼프 재선 가능성 높아질수록
S&P500 지수도 상승세 흐름
경선 치르는 상반기엔 변동성 유의


파이낸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대선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선은 오는 11월이지만 민주당 경선이 본격화되는 2~3월부터 관련 이슈가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300선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등 주요 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연이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우상향 추세다.

미국과 중국의 1차 무역협상 기대감이 상승 배경으로 꼽히지만 주식시장 강세론자들은 추가 상승 근거로 미국 대선을 꼽는다. 통상 대선이 열린 해에 주식시장은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고, 기업의 이익 추정치도 상향됐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기관 프리딕트잇이 제공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과 S&P500 지수의 흐름은 대체로 일치한다.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S&P500 지수도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은 지난해 말 46%였다. S&P500 지수가 2400 안팎이던 지난해 초에는 28%에 불과했다. 그 새 S&P500 지수는 30% 이상 뛰었다. 유권자들이 주가 수익률 호조 상황에서 현 정부에 만족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식시장에 도움을 준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많았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88년 이후 치러진 8차례의 대선을 기준으로 미국 대선이 열린 해 S&P500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는 평균 5.1% 상승했다"며 "EPS 추정치는 금융위기를 제외하고 7차례 올랐다. 대선이 있는 해의 EPS 추정치 상승률은 1988년 이후 평균을 1.5%포인트 앞섰다"고 설명했다.

올해 미국 대선의 윤곽은 3월 3일로 예정된 '슈퍼 화요일'에 가려질 전망이다. 민주당 후보와 관련한 정책 불확실성은 1·4분기 후반부에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등 온건 성향 후보의 지지율이 약진하거나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한다면 변동성이 축소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의 지정학적 위험은 금융시장에는 부정적이나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을 4개월래 최고치(45.2%)로 끌어올리는 요인이 됐다.

증권가는 미국 대선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것이라는 기존의 분석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미·중 무역협상 순항 등을 근거로 안정성이 크게 훼손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지지율이 낮아 미국 대선 자체가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것으로 예상했으나 미국 증시 변동성을 선거년도와 비선거년도로 나눠 살펴본 결과 선거가 있던 해의 변동성이 특별히 높지는 않았다. 특히 각 당의 경선이 끝나는 7월부터는 변동성이 크게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경선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상반기에는 평상시 대비 높은 증시 변동성이 예상된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과거 평균보다 상당히 낮아진 상태여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