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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삼성중공업, 드릴십 분쟁 승소...3690억 받을듯(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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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삼성중공업이 해양플랜트 악재 중 하나를 덜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퍼시픽 드릴링(PDC)사와의 드릴십(시추 설비) 1척 계약 해지 관련 중재 재판에서 승소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영국 런던 중재 재판부는 PDC사에 드릴십 계약 해지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며 손해배상금 총 3억1800만달러(3690억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삼성중공업은 2013년 PDC로부터 드릴십 1척을 5억1700만달러에 수주하고 납기 내 정상 건조했으나 2015년 10월, PDC가 건조 지연을 주장하며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에 대해 삼성중공업은 PDC의 계약 해지는 법적, 계약적 근거가 없는 부당한 계약해지임을 들어 중재를 신청했으며, 중재 재판부는 삼성중공업의 손을 들어줬다.

삼성중공업이 이번 분쟁에서 일단 승소함에 따라 다른 해양플랜트 인도 지연 갈등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스웨덴 시추업체 스테나는 런던국제중재법원(LCIA)는 삼성중공업에 반잠수식 시추 설비 선수금을 돌려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진행 중이다.

스테나는 삼성중공업에 2013년 6월 ‘미드맥스’를 발주하며 준 선수금 30%(2억1500만달러)와 이자 금액을 돌려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청구한 금액은 삼성중공업이 2016년 2분기 미드맥스 예상 손실로 반영했던 금액(1954억원)보다 큰 규모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판결은 시장환경 변화로 경영이 어려워진 발주처가 고의로 건조 공정을 지연시킨 후 부당하게 계약을 해지하고 그 손실을 조선사에 전가하려는 잘못된 행태에 제동을 거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PDC의 항소 절차가 남아 있어 배상금 지급에 따른 손익 영향은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이미 설정한 대손충당금 1억1200만달러(1352억원)의 환입 가능성은 높아져 손익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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