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7 (목)

라임자산운용, 실사 펀드 상각 처리 계획…은행 등 판매사 '반대' 의견서 제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라임 "부실 자산 상각 불가피"

은행 등 판매사 "실사 결과 맹신할 수 없다"

아시아투데이 이지선 기자 = 라임자산운용이 현재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실사를 받고 있는 펀드에 대해 필요시 회계 상 손실로 처리하는 상각까지 할 계획을 내놨다. 판매사들은 회계법인 실사 결과로 가치를 바로 평가하면 연동된 자산 가치도 연쇄적으로 떨어질 우려가 있어 위험하다며 금융감독원에 반대 의견서를 제출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펀드 실사가 끝나는대로 자산별로 평가가격을 조정해 기준가격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평가 가치가 떨어져 있는 만큼 사실상 부실 자산을 털어내는 대손상각이 진행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삼일회계법인은 지난해 11월부터 라임자산운용 3개 모펀드와 157개 자펀드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달 초 펀드 자산의 부실 가능성을 등급별로 구분한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라임자산운용은 이 결과를 토대로 부실 자산에 대한 기준 가격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펀드 자산 가치를 재산정하는 과정에서 상각도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이에 대해 은행 등 펀드 판매사는 실사 결과만을 토대로 가치를 재산정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입장이다. 삼일회계법인이 C등급으로 평가했던 자산에서 조기 상환이 이뤄진 사례도 있었기 때문에 평가 직후 결과를 토대로 가치를 재조정하는 건 위험하다는 얘기다. 특히 펀드에 대한 가치 평가가 채권까지도 퍼질 수 있어 다른 채권 투자자들에게도 피해가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라임사태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하는 판매사 협의체는 이날 금감원에 상각 반대 의견서를 제출하고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협의체 간사인 우리은행 관계자는 “판매사들 대부분 회계법인의 평가만을 토대로 상각을 단행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견서를 취합해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