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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유진 박과 경제공동체" 매니저 구속영장…횡령·착취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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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 [연합뉴스]



유명 전자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45)에게 수억원 대의 피해를 입힌 혐의로 매니저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6일 사기와 업무상 배임, 횡령 등의 혐의로 유진박의 매니저 김모(6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서울장애인인권센터는 고발장을 통해 김모씨가 유진 박의 명의를 이용해 약 1억800만원어치의 사채를 빌려 쓰고, 5억600만원의 출연료를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또 유진 박이 부모에게 물려받은 부동산을 낮은 가격에 팔아 손해를 입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총 피해 금액은 7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김씨 측은 “경찰에서 인정된 횡령 금액 또한 알려진 것과 크게 다르고, 부동산 역시 본인이 직접 날인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유진 박의 법률대리인 김동현 변호사는 ”계좌 등 그간의 기록을 확인한 결과 김씨의 이의 제기는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줄리아드 음대를 졸업한 유진박은 1990년대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리며 큰 인기를 얻었다. 매니저 김씨는 1990년대 유진박이 전성기를 누리도록 도왔고, 그가 여러 어려움을 겪은 이후 다시 만나 함께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씨는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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