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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쌍용차 2300억 투자 의지 밝힌 마힌드라, 산은 만나 지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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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경영난을 겪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대주주 마힌드라의 파완 고엔카 사장이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쌍용차의 회생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이날 오전 고엔카 사장은 쌍용차 노조를 만나 2300억원 규모의 투자 의사를 재확인했다.


16일 고엔카 사장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사를 방문해 이동걸 산은 회장을 비롯한 산업은행 실무진들과 면담을 했다. 면담에는 예병태 쌍용차 대표이사도 참석했다.


이날 2시간 가량 이어진 면담에서 별다른 결정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상견례 성격이 짙었다. 쌍용차는 마힌드라의 투자 의지를 산은에 전달하고 관련 지원 방안 논의의 첫 단추를 끼웠다는데 의미를 부여했다. 고엔카 사장은 "오늘 미팅은 통상적인 논의를 위한 자리로 그 이상으로 말할 수 있는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업계에서는 이날 면담에서 고엔카 사장이 대주주의 투자 계획을 전달하고 산은의 대출 연장, 또는 한국GM의 사례와 같은 대출금의 출자전환 등을 함께 논의했을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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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이사회 의장인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이 쌍용차 경영 회생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6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을 방문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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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쌍용차는 산은에서 1900억원 가량을 대출받았으며 이중 900억원의 만기가 오는 7월 돌아온다. 앞서 산은은 작년말 만기가 도래한 300억원의 대출 중 200억의 만기를 연장해 준 바 있다.


한편, 이날 오전 고엔카 사장은 쌍용차 노조를 만나 대주주의 투자 의지를 재확인했다. 평택 공장에서 열린 직원 간담회에서 고엔카 사장은 이사회 승인을 거쳐 23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투자의 구체적인 방법론을 말하기 어렵지만 쌍용차를 단기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입장도 거듭 강조했다.


앞서 쌍용차 노조는 작년말 인도를 직접 방문해 마힌드라의 투자 의지를 확인한 바 있다. 당시 마힌드라는 주채권은행인 산은의 지원이 뒷받침되어야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반면 산은의 대출 연장 조건은 쌍용차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안이었다. 이에 쌍용차 노사는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상여금 반납과 복지 축소, 순환 휴직 등의 내용을 담은 고강도 경영 쇄신안을 마련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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