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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쌍용차 대주주, 산은에 "2300억 투자의지"…자금지원 요청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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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엔카 마힌드라 사장 이동걸 회장과 면담

산은 "이미 대출상환 연장…대주주 책임있는 자세 우선"

이데일리

쌍용차 이사회 의장인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건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가 KDB산업은행에 2300억원 규모의 투자 및 경영 정상화의 의지를 밝혔다. 산업은행에 추가로 자금지원을 요청하기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

16일 산은에 아르면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을 방문해 이동걸 회장과 면담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고엔카 사장은 최근 글로벌 차시장의 침체 등으로 쌍용차의 영업실적이 악화됐지만 대주주로서 회생을 위한 책임있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쌍용차는 최근까지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고엔카 사장은 이 자리에서 직접 투자계획 외에도 쌍용차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 제고를 위하여 글로벌 자동차업체와의 전략적 제휴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고엔카 사장은 이날 평택 공장에서 열린 직원 간담회에서 투자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사회 승인을 거쳐 23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고엔카 사장의 행보는 마힌드라의 투자계획과 쌍용차 경영쇄신안 등을 바탕으로 주채권은행인 산은에 추가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고엔카 사장은 17일에는 정부 관계자들도 만날 예정이다.

산은은 이에 대해 쌍용차가 충분하고도 합당한 수준의 실현 가능한 경영계획을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동참과 협조를 바탕으로 조속히 정상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산은은 쌍용차에 이미 자금대출과 대출상환 연장 등을 해준 만큼 대주주가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쌍용차가 올해 갚아야 하는 산업은행 대출금은 900억원에 이른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12월 만기가 임박한 200억원을 일단 연장해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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