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9 (목)

서울 교통사고사망자 역대 최저… 선진국 수준까지 줄인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작년 10만명 당 사망자 2.4명
전년대비 19.1% 낮아진 셈
市 '안전속도 5030' 전역 확대
"내년까지 1.8명으로 감소 목표"


파이낸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작년 한해 서울시내에서 246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구 10만명 당 사망자는 2.4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까지 교통선진국 수준인 1.8명 수준까지 끌어내린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청은 16일 서울시내에서 발생한 2019년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년(304명)보다 58명 줄어든 246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일평균 0.67명으로 집계를 시작한 1970년 이래 역대 최저치다.

■교통사고 사망자 전년대비 19.1%↓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4명으로 나타났다. 2018년 3.1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OECD 회원국 통계(2016년) 기준으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적은 △스위스(2.6) △노르웨이(2.6) △스웨덴(2.7) △영국(2.8)과 유사한 수준이다.

△일본(3.7) △캐나다(5.2) △프랑스(5.4) △미국(11.6) 보다는 교통사고 사망자가 훨씬 적었지만 교통안전 선진도시인 △베를린(1.5) △동경(1.9)보다는 여전히 높았다.

서울시 교통사고사망자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4년 400명에서 2018년 304명을 거쳐 2019년에는 246명까지 떨어졌다.

시는 2020년까지 인구 10만명당 2.1명, 2021년까지는 1.8명 수준까지 낮추도록 서울지방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교통사고사망자 줄이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서울시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교통사고 집계를 시작한 1970년 534명에서 1980년대 이후 자동차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1989년 1371명까지 증가한 바 있다.

시는 이같은 분석결과를 토대로 취약부분에 대한 집중적인 사망자 감소 정책을 시행키로 했다.

■간선도로 제한속도 시속 50㎞ 통일

먼저 차량제한속도를 간선도로는 시속 50㎞로 낮추고 좁은 도로는 30㎞로 통일하는 '안전속도 5030'을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한다. 교통사고사망자의 58.5%(144명)를 차지하는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서다.

무단횡단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차 대 사람' 사망자 144명중 100명(69.4%)이 무단횡단 등 보행자의 과실이 원인이 돼 사고가 발생했다. 보행불편지점을 중심으로 매년 30곳 이상 횡단보도를 확충한다. 횡단보도 설치가 어려운 지점에는 무단횡단 금지시설을 설치해 보행자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모든 초등학교에 과속단속카메라를 순차적으로 확대 설치하고 통학로에 보도가 없는 16개 초등학교에는 학교부지 등을 활용해 보도를 연내 조성키로 했다. 234개 초등학교에 교통안전지도사도 배치한다.

어르신 사망자 비율을 줄이기 위해 사고 빈발지역에 집중적인 사고방지대책을 마련하고 맞춤형 교통안전 교육도 강화한다. 2010년 29%이던 어르신 사망자 비율은 2018년 40%, 2019년 42%로 지속 증가 중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세계최고 수준의 교통안전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취약한 보행자안전, 어르신 안전을 중심으로 서울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