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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위기에서 주민 구조 … 김진운·하경민씨 ‘LG의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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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김진운씨 하경민씨


LG복지재단은 위기에 처한 인명 구조에 적극 나섰던 시민들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LG복지재단에 따르면 김진운씨(47)는 전남 여수시에서 사고로 바다에 추락한 트럭에서 여성 2명을 구조했다. 또 하경민씨(35)는 경남 창원시 아파트 화재현장에서 주민을 대피시켜 추가 인명피해를 막았다.

김씨는 지난 4일 전남 여수 소호항 인근 도로에서 화물트럭이 마주 오던 차량을 피하려다 시멘트 구조물에 부딪힌 뒤 3m 아래 바다로 추락하는 것을 목격했다. 김씨는 바다에 뛰어들어 차량의 유리창을 깨고 여성 2명을 구했다. 김씨는 바닷속에서 20여분 동안 차 유리창을 깨며 사투를 벌이다 손을 많이 다쳤지만, 침착하게 두 여성을 진정시키고 119에 신고한 뒤 출동한 구조대에 이들을 인계했다.

낚싯배 선장인 김씨는 평소 척추가 점차 굳어지는 강직성 척추염을 앓고 있었지만 "긴박한 상황이라 신고할 겨를도 없이 사람을 먼저 구해야겠다는 생각만으로 바다에 뛰어들었다"고 했다.

하씨는 지난해 11월 배우자로부터 경남 창원 성산구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옆 동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연락을 받고, 아파트로 달려가 1층부터 계단을 뛰어 올라가며 각 층 현관문을 일일이 발로 차고 "불이야"라고 크게 외쳐 주민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 화상을 입은 채 계단에서 꼼짝 못하던 여성을 발견해 직접 1층까지 업고 내려왔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위험에 처한 시민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기에 차가운 겨울 바다와 화염 속으로 망설임 없이 뛰어든 시민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함께 격려하자는 뜻"이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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