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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노영민 "강기정 만나 '사고쳤네'..필 꽂혀서 매매허가제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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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최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주택거래허가제 관련 언급에 대해 “부동산 시장 안정에 ‘필(Feel)’이 꽂혀서, 이를 강조하다가 나온 말”이라고 말했다.

노 실장은 16일 오후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사회자가 ‘(청와대에서) 검토하지 않은 사안을 정무수석이 방송에서 말해도 되느냐’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날 방송에서 노 실장은 “(강 수석의 발언은) 부동산 시장의 안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언급이라고 이해하고 있다”며 “강 수석의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에서는) 공식적 논의 단위는 물론, 사적인 간담회에서도 검토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노 실장은 또 ‘질책해야 하는 사안 아닌가’라는 질문에 “오늘 아침에 강 수석을 만나 ‘사고쳤네’라고 했고, 본인은 부동산 시장 안정의 중요성을 얘기하다가 말이 나왔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오른쪽)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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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강 수석은 “부동산을 투기 수단으로 삼는 사람들에게 매매 허가제까지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에 정부가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수석은 전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비상식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는 특정 지역에 대해선 부동산 매매 허가제를 둬야 한다는 발상을 하는 분들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출 제한선을 더 낮추는 문제도 고민해야 하고 전세가가 오르는 것에 대한 대책도 추가로 준비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매매 허가제를 추진할 생각이 없다”며, “정부가 강력한 의지가 있다는 차원에서 개인의 생각을 말한 것일 뿐 정책으로 반영하려면 더욱 정교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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