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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호주 산불에 또 다른 걱정 생겼다…비 예보 반갑지만 수질오염·산사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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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호주 산불 지역 /BBC 날씨 트위터


아시아투데이 박아람 기자 = 사상 최악의 산불로 피해를 본 호주에 드디어 비가 내렸다. 하지만 당분간의 비로 산불이 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잠시, 수질오염과 산사태에 대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호주 멜버른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내렸다. 또 산불 피해 지역인 뉴사우스웨일즈(NSW)에도 저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해 120건의 산불 중 32건을 '상황 종료' 시켰다.

세인트올번스 등 일부 서쪽 교외 지역은 77mm의 강수량을 기록했으며, 아발론에서는 30분 만에 44mm가량의 비가 쏟아지고, 110km에 이르는 돌풍이 몰아치기도 했다.

호주 기상청은 오는 16일부터 19일 사이 30~80mm가량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으며, 이번 비는 최대 몇 달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많은 양의 비는 산불 진화에 큰 도움이 되지만, 산사태와 수질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산불에 탄 나무와 토양, 돌의 재와 잔해가 빗물에 쓸려 강이나 식수원을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멜버른 공항은 폭풍우로 활주로가 폐쇄되었고, 일부 비행기 운항이 연기됐다. 지난 14일 빅토리아주 동부 그레이트 오트웨이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번개는 화재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호주 당국은 동부 집스랜드와 호주 북동부 지역에 유사한 번개와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당국은 댐 주변에 오염 방지막을 설치하는 등 대도시인 시드니의 수질오염을 막기 위한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

한편 호주에서는 지난해 9월 처음 발생한 초대형 산불이 대륙 전역으로 번지면서 해안에 집중된 대도시 지역까지 위협하고 있다. 지금까지 최소 25명이 사망하고 약 5억 마리의 동물이 희생됐으며 1000만 헥타르(10만㎢)가 이상의 면적을 태웠다. 이는 서울시 면적의 165배에 이르는 엄청난 피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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