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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구현모 KT 사장, 첫 임원 인사…젊은 인력 대거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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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중심’ 선언…CEO 경쟁한 박윤영 승진 ‘복수 사장’ 체제로

임원 평균 연령 52.1세…5G ·AI 혁신과 준법경영 완성에 초점

경향신문

KT 신임 최고경영자(CEO) 내정자인 구현모 사장(56)이 첫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고객중심 사업체계’ 구축을 선언했다. CEO 선임 과정에 자신과 각축전을 벌인 박윤영 부사장(58)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복수 사장 체제’도 구축했다.

KT는 고객 중심 조직으로 변신하고, 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며, 준법경영 체계 완성에 초점을 맞춰 개편을 단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일단 기존 커스터머&미디어부문과 마케팅부문을 통합해 ‘커스터머부문’을 신설했다. 커스터머부문은 5G와 기가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유무선 사업, 인터넷(IP)TV와 가상현실(VR) 등 미디어플랫폼 사업에 대한 상품·서비스 개발과 영업을 총괄한다. 커스터머 부문장은 현재 구 사장이 맡고 있는데, 3월 주주총회에서 CEO에 선임되면 후속 인사가 진행될 수 있다.

미래 먹거리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분야를 담당할 조직도 만들었다. 5G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는 ‘AI/DX사업부문’이 탄생한 것이다. 기업사업부문과 글로벌사업부문은 하나로 합쳐 ‘기업부문’을 신설했는데, 부문장은 박윤영 사장이 맡게 됐다. 또 준법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그간 비상설로 운영돼온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상설화하고 최고준법감시책임자(CCO)도 선임한다.

KT는 미래를 위한 3대 핵심과제로 AI·클라우드 분야 인재 육성, 고객발 자기혁신, 사회적 가치를 선정했다. 3대 핵심과제는 구 사장이 직접 주도하는데 이를 지원할 CEO 직속조직으로 ‘미래가치태스크포스(TF)’가 구성됐다. 언론홍보 담당인 양율모 상무(53)는 홍보실장으로 직책 승진해 홍보실을 총괄한다.

KT는 이번 임원인사에서 젊은 인력을 대거 발탁했다. KT 임원의 평균 연령은 52.1세로 지난해(52.9세)에 비해 한 살가량 낮아졌다.

AI/DX사업부문에서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을 맡게 된 김채희 상무는 1974년생이다. 현장 비즈(Biz) 영업을 총괄하는 1972년생 김봉균 상무는 이번에 전무로 승진했다.

임원 수는 전년 대비 12% 줄어든 98명으로 2016년 이후 4년 만에 두 자릿수로 축소됐다. 사장 1명, 부사장 2명, 전무 5명이 승진했고, 상무 21명이 새로 임원이 됐다. 이철규 인프라운용혁신실장(60)은 통신재난 대응체계 확립을, 신현옥 경영관리부문장(52)은 성과 중심의 인사제도를 정착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KT 전략기획실장 박종욱 부사장은 “KT는 고객에 초점을 맞춰 조직을 변화시켰다”며 “이번에 중용된 인재들은 구 사장의 경영을 뒷받침하는 것은 물론 KT에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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