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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작년, 역대 두번째로 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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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폭염은 심하지 않았지만

온난화로 연평균 기온 높아져

태풍도 7개로 최다 공동 1위

2019년이 역대 두번째로 더웠던 해로 기록됐다. 여름철 폭염은 심하지 않았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해 연평균 기온이 높아졌고, 해수온도가 오르면서 태풍의 영향도 역대 최다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기상청은 2019년의 연평균 기온이 13.5도를 기록해 1973년 관측이 시작된 이래 두번째로 더운 해였다고 밝혔다. 역대 연평균 기온이 가장 높았던 해는 2016년(13.6도)이었다. 지난해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평균 기온도 2016년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지난해는 평년과 다른 기상 특성이 많이 나타난 해였다. 1월에는 차고 건조한 시베리아 고기압의 세력이 평년보다 약해지면서 강수 일수가 1973년 이후 가장 적은 2.8일에 그쳤고, 5월에는 ‘이른 고온 현상’이 발생했다.

여름철 폭염은 2018년에 비해 심하진 않았다. 2019년 한여름 폭염 일수는 13.3일로, 전년(31.4일)의 41% 수준이었다. 그러나 가을철인 9~11월 전국 평균 기온이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두번째로 높은 15.4도를 기록하는 등 4월과 6~7월을 제외한 모든 달의 기온이 역대 평균보다 1.1~1.6도 높았다. 12월에도 ‘따뜻한 겨울’이 지속되면서 눈보다는 비가 내렸다.

특히 지난해는 한반도가 ‘타파’ ‘미탁’ 등 7개의 태풍 영향권에 들며 평년 태풍 수인 3.1개의 2배가 넘는 태풍의 영향을 받았다. 이는 국내에 첫 공식 기상관측소가 설립된 1904년 이래 역대 최다 공동 1위 기록이다. 앞서 1950년, 1959년에도 태풍 7개가 한반도를 강타한 바 있다.

올해도 지난해처럼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가능성이 크다. 1월 초부터 평년 기온을 훨씬 웃도는 이상고온 현상이 이어져 제주도에 때이른 꽃이 피기도 했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2019년은 지구온난화로 기상 기록이 많았고, 변동이 큰 해였다”며 “앞으로도 극한 기상은 더 빈번하게, 불확실성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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