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2 (수)

메르켈 "트럼프, 美·유럽 냉각 근원 아냐...구조적 변화 탓"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오바마도 '아시아의 세기' 언급...美의 유럽 집중 줄어"

"경제적 성공 이유로 中 위협으로 치부해선 안 돼"

뉴시스

[베를린=AP/뉴시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30일(현지시간) 베를린 총리관저에서 신년 인사를 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기후 관련 문제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밝히며 "지구 온난화 관련 문제는 모두 인재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 인간이 해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2019.12.3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유럽의 관계가 냉각된 근본적 원인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메르켈 총리는 15일(현지시간) 공개된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트럼프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를 구축하지 못해 서로 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구조적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변화가 있었다"면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이미 미국의 관점에서 아시아의 세기에 관해 얘기했었다. 유럽이 더이상 세계 사건의 중심이 아니라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럽에 대한 미국의 집중은 이미 줄고 있었다. 어떤 대통령 아래서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메르켈 총리는 중국과 유럽의 관계에 대해서는 "단순히 그들이 경제적으로 성공했다는 이유로 중국을 위협으로 고려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과 유럽이 경제적 경쟁 때문에 상호 연계된 글로벌 공급 체인이 모두 해체되길 원하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중국으로부터의 완전한 고립은 답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유엔, 세계무역기구(WTO) 같은 국제 기구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일리가 있다면서도 "나는 세계의 다자주의 구조에 의문을 제기하진 않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에 대해서는 EU에 '경종'을 울렸다면서 "(EU가) 매력적이고 혁신적이며 창조적인, 연구와 교육에 좋은 장소가 돼야 한다. 그러면 매우 생산적인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