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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등단 50주년 나태주, 두번째 필사시집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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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글씨로 또박또박 써내려간 100편 담아

세계일보

중견 시인 나태주가 2020년을 맞아 필사시집 ‘너만 모르는 그리움’을 냈다.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끝까지 남겨두는 그 마음’에 이어 두 번째 필사시집이다. 직접 본인이 손글씨로 또박또박 써내려간 시가 책 속에 빼곡히 그러나 차분히 정렬되어 있다. 지난 세월을 머금고 한층 무르익은 귀한 시들이다. 등단 50주년을 맞이한 나태주가 독자들에게 보내는 깜짝 선물이다.

나태주 시 전반에 깔린 정서는 그리움이다. 그는 언제나 그리움을 노래한다. 그 대상은 사람일 수도 있고, 자연 풍경일 수도 있고, 숨 쉬는 것만으로도 벅찬 어떤 순간일 수도 있다. 나태주는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사랑해야 할 것들을 사랑하고 그리워해야 할 것들을 그리워한다. 작은 감정마저도 숨기고 외면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린 우리의 일상에서 그는 솔직하고 꾸밈이 없다. 누구나 다 느낄 수 있는 감정이지만, 누구나 다 표현할 수는 없는 감정이기에 우리는 그의 시를 읽으며 마음이 저릿하고 웃음이 나기도 한다. 총 100편의 시가 사랑, 그리움, 일상, 자연, 그리고 다시 사랑까지 총 다섯 파트로 나뉘어 있다.

정승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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