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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덕에 팬들 젊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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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의 내한공연 英 록밴드 퀸

“한국 사찰음식 건강 혜안에 놀라”

보컬 램버트 “매순간 즐기며 음악”

동아일보

퀸 멤버들이 16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기자회견을 시작하기에 앞서 한국에 와 배운 손가락 하트 포즈를 지었다. 왼쪽부터 브라이언 메이, 애덤 램버트, 로저 테일러.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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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그룹이 다른 레벨에 도달한 듯합니다.”(로저 테일러)

“우리는 죽은 동물이 아니죠. 살아 있을 뿐 아니라 애덤(애덤 램버트)과 함께 변화와 실험을 통해 진화하고 있습니다.”(브라이언 메이)

영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퀸’이 한국에 왔다.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18, 19일 저녁 총 두 차례 공연을 연다.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호텔에서 16일 기자회견을 연 퀸의 원년 멤버 브라이언 메이(73·기타)와 로저 테일러(71·드럼)는 “영화 덕에 관객층이 아주 젊어져 요즘 객석을 보면 시간을 되돌린 듯 비현실적인 느낌이 든다”고 입을 모았다.

고 프레디 머큐리(1946∼1991)의 빈자리, 보컬은 애덤 램버트(38)가 맡는다. 2014년 첫 내한공연 때도 같은 편제였다. 2011년부터 퀸과 함께한 램버트는 “역사상 최고의 록 밴드이자 어린 시절 우상들과 한 무대에 선다는 것은 시작부터 대단한 부담감이었지만 지금은 누구(머큐리)를 따라하는 게 아니라 음악 자체로 승부를 걸며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고 했다.

칠순을 넘긴 메이와 테일러는 여전히 왕성한 공연 활동과 건강의 비결로 서로 다른 답을 내놨다.

“공연 전 한 달간은 완전한 채식주의 식단을 따릅니다. 어제 서울에서 사찰음식을 먹었는데 한국의 선현들이 지닌 건강에 대한 혜안에 놀랐습니다.”(메이)

“저는 드럼을 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운동이 돼요. 허허.”(테일러)

퀸은 1970년, 런던에서 결성됐다. ‘Bohemian Rhapsody’ ‘Love of My Life’ ‘We Are the Champions’ 등 역사적인 명곡들을 이번 서울 공연에서도 들려줄 계획이다. 원년 멤버 가운데 존 디컨(베이스기타)은 1997년 음악 활동 은퇴를 선언했다. 베이스기타와 건반은 다른 비정규 멤버가 맡는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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