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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현대·기아차, 친환경차로 美·유럽 공략…수출 두자릿수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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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 상생경영 ◆

매일경제

울산항 수출 부두에서 완성차들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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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현대·기아차는 신차 출시와 친환경차 비중 확대를 중심으로 국외 판매 628만대에 도전한다.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국외 판매량(595만대)보다 5% 이상 목표를 높게 잡았다. 이러한 자신감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선전한 데다 유럽 시장 2년 연속 100만대 판매 등에서 비롯된다. 중국과 인도 시장에서는 유통망 개편 등 체질 개선으로 위기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텔루라이드와 팰리세이드, 코나 등 주력 모델 판매 호조로 시장 침체를 이겨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자동차 판매량은 1710만대로 직전 연도 대비 1.2% 감소했다. 그러나 현대·기아차는 판매량이 4.6% 늘면서 시장점유율을 7.3%에서 7.7%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미국 자동차 시장 상위 7개사 가운데 판매량이 늘어난 곳은 혼다(5위)와 현대·기아차(7위)뿐이다.

지난해 미국에 첫선을 보인 기아차 텔루라이드와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각각 5만8604대, 2만8736대 판매되며 현대·기아차의 성장을 이끌었다. 아반떼(엘란트라)와 투싼, 싼타페는 지난해에도 각각 10만대 이상 팔렸고, 코나는 전년 동기 대비 55.7% 증가한 7만3326대나 판매됐다. 2018년 9월 출시된 제네시스 G70 또한 지난해 1만9574대 판매되면서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특히 코나는 한국GM 트랙스를 누르고 지난해 '수출왕'이 유력하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현대차 코나 수출량은 24만111대로 국산차 가운데 가장 많았다. 2위는 현대차 투싼(22만5709대), 3위는 한국GM 트랙스(19만7479대)가 차지했다. 가솔린과 디젤,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다양한 엔진 라인업과 합리적인 가격, 뛰어난 제품성 등이 코나 인기 비결로 꼽힌다.

유럽 시장에서도 현대·기아차는 SUV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유럽에서 지난 1~11월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98만7987대를 판매했다. 사실상 지난해 100만대 판매 달성이 확실시되는데, 이로써 현대·기아차는 2년 연속 유럽 100만대 판매라는 대기록을 쓰게 됐다.

세계 각국에서 환경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2020년 현대·기아차는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수출 전략을 구상할 방침이다. 지난해 현대·기아차 전기차 수출 물량은 직전 연도 대비 128.1% 증가한 6만3414대다. 전기차 수출이 늘면서 친환경차 수출 실적 역시 15.8% 늘어난 22만6581대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도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형 SUV급에서도 친환경차를 최초로 출시하는 등 차종 확대도 이뤄진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국산 친환경차 경쟁력이 세계 곳곳에서 인정받고 있다"면서 "2020년에도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획취재팀 = 이호승 기자 / 김기정 기자 / 심상대 기자 / 원호섭 기자 / 전경운 기자 / 송광섭 기자 / 이종혁 기자 / 황순민 기자 / 박윤구 기자 / 임형준 기자 /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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