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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MBN GOLD 시황저격] 반도체 경기회복 기대 韓증시 상승세 이끌어…외국인도 `바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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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주 글로벌 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봉합 수순으로 가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줄어 강세를 보였지만 추가 상승 모멘텀보다는 새로운 상승 모멘텀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8월 중순을 고비로 미국과 유럽의 금리 인하와 양적 완화가 증시의 상승 반전 연료가 되었다면 지금은 미·중 무역전쟁의 휴전협정 체결이란 호재가 드러나며 새로운 모멘텀의 등장을 기다리는 시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리가 이번주 미국 상원에서 재개되면서 다소 정치적인 악재가 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한국 증시에서 가장 중요한 상승 요인은 반도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경기선행지수의 상승 반전이었다. 수급 측면에서 경기선행지수의 상승 반전을 추종하는 외국인들의 매수 전환이다. 지난주 발표된 삼성전자 실적에서 반도체 가격의 예상보다 빠른 회복이 지난해 4분기에 이뤄졌음이 확인됐다. 글로벌 반도체 경기 회복과 관련 기업 목표에 대해 상향 리포트가 발표됐고, 새해 첫 분기는 반도체 관련주가 더욱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 관련주의 신고가 흐름과 함께 그동안 소외되었던 중국 관련 전기차, 화장품, 면세점 관련주의 상승은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상반기 방한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준다.

최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미래 가전과 정보기술(IT), 자동차 산업 등의 방향성은 인공지능에 좌우될 것임을 암시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인공지능의 활용으로 생산성과 이익률을 크게 높인 '라온피플'과 '레이'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인공지능의 주도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 8월 중순 이후 지속된 주가 상승 추세는 경기 상승 사이클에 맞춰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승 주도 세력은 외국인이다. 과거부터 외국인들은 경기선행지수 상승 반전 시부터 경기 회복 전반기에 매매가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통상적으로 한국의 경기 상승 사이클이 2년6개월 정도 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외국인들의 한국 증시 매수는 올해 말까지 지속될 수 있다.

[김동호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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