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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금융] 새 회계기준 준비로 바쁜 보험업계…교보생명 선택은 `Aon 패스와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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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새 국제회계기준(IFRS 17)을 준비하는 보험 업계가 숨 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각 사가 앞다퉈 연착륙 방안을 모색하는 가운데 교보생명도 새로운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교보생명이 최근 현업에 도입한 'Pathwise' 재무 리스크 관리 플랫폼은 IFRS 17 도입을 앞두고 추진된 '원 모델, 원 플랫폼(One Model, One Platform)' 프로젝트의 결실이다. 교보생명은 전사적 시스템 구축을 위해 Aon PSG 코리아의 'Pathwise' 솔루션을 활용했다.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IFRS 17 결산부터 신지급여력제도(K-ICS), 자산·부채종합관리(ALM), 헤징(Hedging)까지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이 플랫폼을 통해 교보생명이 기대하는 가장 큰 효과는 '빠른 처리 속도'와 '효율성'이다. IFRS 17이 도입되면 현재 원가로 평가하는 보험 부채를 시장 금리 등을 반영한 시가로 평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보다 더 다양한 시나리오와 변수가 반영돼야 하고 처리할 데이터도 증가한다. 자연히 결과 산출에 소요되는 시간도 늘어나게 된다. 교보생명은 'Pathwise'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 처리 시간을 단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를 들어 4000만건 계약에 대해 최선추정부채(BEL·RA)를 산출하는 데 5시간 정도면 최적의 결과물 도출이 가능하다. K-ICS 계량영향평가 시나리오 개수는 5배나 증가했지만 처리 시간은 2배를 넘지 않는다.

또 변액보험 보증옵션 헤징을 통한 리스크 감소 효과도 상당하다. 시장 변동성을 파악해 실시간으로 헤징 포지션을 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보생명은 새 플랫폼을 통해 전체 변액보험의 30% 이상을 헤지했다. 이에 시장 위험액 등 요구 자본이 줄었고 이는 지급여력비율(RBC) 상승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교보생명 RBC 비율은 372%로 대형 생명보험사 중 최고 수준이다.

교보생명은 업계에서 가장 선도적으로 새 회계제도에 대응한 재무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만큼 제도가 도입되는 2022년까지 검증을 거쳐 더욱 완벽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이택기 Aon PSG Korea 대표는 "PathWise 솔루션은 저비용의 하드웨어로 새로운 제도 대응과 리스크 관리를 가능하게 한다"며 "클라우드 기반으로 시스템 운영이 가능해 효율성도 갖췄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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