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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라이언 택시, 서울·대구·성남 찍고 대전서도 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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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T는 수원, 벅시도 부산에 진출

모빌리티 서비스 전국 확대 중



카카오T블루, 대전에 서비스



중앙일보

시내를 주행 중인 카카오T블루 택시. 박민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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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서울에서 첫선을 보인 프리미엄 콜택시 '카카오T 블루'가 서비스 지역 확대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서울에 편중됐던 모빌리티 혁신 바람이 지역 택시에도 일어날 지 주목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서울·대구·성남에 이어 다음주부터 대전에서 카카오T블루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당초 지난 6일 대전에 80여 대 규모로 시범서비스를 시작하려 했지만 택시에 디자인을 입히는 과정(랩핑)에 시간이 걸려 시기가 미뤄졌다. 향후 법인택시 1000대 규모까지 가맹 택시 수를 늘릴 계획이다. 이는 대전 지역 전체 택시 면허 대수(8663대, 2018년 말 기준)의 약 8분의 1에 해당된다. 대전시청 택시운송과 관계자는 “다음 주에 앱 서비스를 개통하고 200대 규모로 시범 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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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택시 얼마나 있나.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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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블루는 지난해 3월 50여 개 법인 택시회사가 모여 만든 타고솔루션즈(현 케이엠솔루션)와 카카오모빌리티가 협업해 만든 가맹형 브랜드 택시다. 택시요금 외에 콜비(호출비용)를 최대 3000원까지 더 받지만 승차거부가 없고 서비스 교육을 별도로 받은 기사가 운전한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당초 ‘웨이고 블루’라는 이름을 썼지만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해 9월 타고솔루션즈 지분을 전부 인수하면서 이름을 카카오T블루로 변경했다. 이와 함께 외관도 라이언, 어피치 등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를 넣은 모양으로 바꿨다. 현재 서울에 400대, 대구에 1000대, 경기도 성남시에서 200대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벅시는 부산에 대형택시 서비스



다른 모빌리티 기업들도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장 중이다. 서울과 대전·제주 지역에서 운행했던 KST모빌리티는 지난해 말 경기도 수원에 진출했다. 공항-도심 간 이동 서비스 시장을 공략했던 벅시는 지난 15일 부산에 새 법인을 세웠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대형 승합 택시 ‘카카오 T 벤티’와 같은 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태희 벅시 대표는 “부산 택시회사와 협업해 대형택시 면허를 활용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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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택시산업노조 대구지역본부 소속 택시기사 1000여명이 지난해 12월 4일 대구 수성구 지산동 대구시교통연수원 입구에서 카카오T 블루 발대식을 반대하는 '택시 불법행위 근절을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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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빌리티 서비스가 지역 택시업계에서 혁신 경쟁을 불러 일으킬지는 미지수다. 타다-택시 간 갈등처럼 지역 택시 업계의 반감이 만만치 않아서다. 또 급격히 세를 불려 나가다 보면 서비스 품질이 저하될 우려도 있다. 한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규모를 키우는 단계에서 서비스 질 하락 문제에 부딪힌다”며 “택시기사를 잘 교육해 균질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변화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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