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가 지난해 12월 31일 진행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 셋째)과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박봉주 노동당 부위원장(원 안)은 휠체어에 앉아 있다. 조선중앙TV=뉴시스 |
지난 연말 휠체어에 탄 모습으로 등장해 건강이상설이 나왔던 ‘북한 서열 3위’ 박봉주 노동당 부위원장이 16일 공개행사에 모습을 드러내 건재를 확인했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 등은 이날 박 부위원장을 포함한 당·정 간부들이 ‘2019년 농업부문 총화회의’ 참가를 위해 평양을 찾은 농민들의 숙소를 방문해 격려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박 부위원장은 지난해 12월 28∼31일 열린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기간 등장하지 않아 올해로 80세인 그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거나, 세대교체 차원에서 정치국 상무위원 등 요직에서 물러난 게 아니냐는 등 다양한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중앙통신은 회의 마지막날 박 부위원장이 서면토론에 참여했다고 보도하면서 김재룡 총리 앞에서 호명했고, 휠체어를 타고 참석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건강 문제로 주석단에 착석하지 못했을 뿐 정치적 위상에는 변화가 없음을 확인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주재한 당 전원회의에서 거동의 불편함을 숨기지 못할 정도였던 보름여 만에 당과 내각 간부들을 이끌고 단독활동에 나선 것이어서 주몬된다. 이날 중앙TV 영상 등에서 박 위원장의 모습은 확인되지 않아 실제 회복 정도를 가늠하기는 어렵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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