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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테슬라, 중국서 디자인·R&D센터 설립...전기차 시장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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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風 테슬라' 만든다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가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히려는 모양새다. 최근엔 중국에 디자인 ·연구개발(R&D)를 설립해 '중국풍 테슬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중국에 디자인·R&D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16일 중국 현지 언론인 베이징상바오(北京商報)가 보도했다. 구체적인 시기는 발표되지 않았으나 올해 안으로 센터 설립에 나설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테슬라는 "바라고 바랐던 중국산 테슬라를 생산·인도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제는 '메이드 인 차이나'에서 '디자인 인 차이나'로 발돋움할 차례"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예술을 미래지향적인 테슬라 자동차에 접목시켜 전 세계에 알리고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중국 디자인·R&D센터를 통해 앞으로 자사의 제품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원가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앞서 이달 초 테슬라는 중국에 새 디자인·엔지니어링 센터를 열고 상하이의 기가팩토리를 향후 생산할 크로스오버 차량 '모델Y'의 생산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상하이 공장의 모델3 생산능력은 주당 3000대, 모델 Y의 생산능력은 주당 1000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주경제

테슬라.



​테슬라는 지난해 1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할 중국 시장을 선점하고 미·중 무역협상의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하이에 첫 공장 건설에 착수, 357일만에 첫 생산 물량 인도에 성공했다.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테슬라는 '나 홀로 질주'하고 있다. 미국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브랜드는 매출이 급격히 위축된 것과 비교된다.

중국발 훈풍에 힘입어 테슬라 주가는 최근 사상 최초로 500달러(약 58만원)를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이날 9.77% 오른 524.86달러로 장을 마쳤다. 시총은 946억 달러(약 109조원)에 이른다. 포드와 GM을 합친 것보다도 78억6000만 달러가 많다.

테슬라는 판매 대수 대비 시총이 현저히 높은 상황이다. 지난해 GM은 미국과 중국에서 총 590만대를 판매했지만 테슬라는 전세계에서 36만7500대를 팔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슬라가 중국 현지 생산에 성공하면서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약 21%가 뛴 것으로 전해졌다.

최예지 기자 ruizhi@ajunews.com

최예지 ruizh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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