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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켄터키주 선로막은 농성 광부들, 체납 임금 받고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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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 채굴허가 재개된 산악지대 탄광에서

뉴시스

[AP/뉴시스] 미국 켄터키주, 테네시주, 버지니아주의 무려 25만 3000에이커에 걸쳐서 탄광들이 산재해 있는 아팔라치아 산맥의 국립보호림 지역의 사진 .(자연보호단체 네이처 컨서번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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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크빌( 미 켄터키주) =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켄터키주 파이크 빌 일대에서 밀린 임금을 달라며 기차 선로를 막고 농성 시위를 하던 광부들이 사흘만에 체불임금을 받아내고 승리를 선언하며 해산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광부들과 가족들은 13일부터 파이크 카운티의 퀘스트 에너지사 탄광으로 연결되는 기차 선로위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이로 인해 석탄을 실은 화물열차들이 출발하지 못했다.

광부들은 지난 12월 16일부터 임금을 받지 못했다며 항의시위를 계속했다.

하지만 15일 밤까지 선로위에 남아있던 광부들은 지역 뉴스매체들을 향해 이제는 체불 임금을 받았기 때문에 해산한다고 알렸다. 받은 임금에는 초과근무 수당, 유급휴가비, 기타 모든 항목의 밀린 지급액이 포함되었으며 이번 주 주급도 선지급 받았다고 이들은 말했다.

광부들은 회사 측이 지난 주부터 지금을 미뤄오면서 지급 날짜를 13일, 15일로 계속 연기했다고 말했다.

한 광부의 아내 제니퍼 블랙번은 " 누구든 말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그는 믿을 수 없는 인간이다. 일하는 사람들의 임금 지급일을 지키지 못하면 일하러 나오라고 말할 권리도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광부들은 임금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시위를 계속했다.

그러나 퀘스트 탄광의 소유사인 아메리칸 리소스 사측은 광부들이 12월부터 임금을 못받았다는 것은 거짓말이며 잠깐 임시로 지체된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광대한 국립공원 등 자연보호지구를 갖고 있는 켄터키주는 트럼프 정부 출범 뒤에 국립 보호지역 해제와 탄광개발 허가 등으로 많은 논란의 중심이 되어왔다.

지난 해에는 할란 카운티에서도 비슷한 광부들의 체불임금 요구 시위가 발생했고 블랙주얼사가 파산 신청을 하기도 했다. 당시 광부들은 밀린 임금을 받기로 약속을 한뒤에 열차들을 통과시켰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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