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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이국종 “병실 오래전부터 문제, 병원 거짓말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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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3억 현금 지원에도 외상센터 적자의 주범으로 봐”

쿠키뉴스


이국종 아주대병원 외상센터장이 '지난해 본관 공사로 인해 병상을 지원하지 않았다는 병원의 주장은 거짓말이다. 이전부터 지원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센터장은 16일 JTBC 뉴스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부에서 해결돼야 할 일이 바깥으로 나가게 돼 송구스럽다'면서 '(녹취록에서의) 폭언이 핵심이 아니다. 권역외상센터와 관련해 본원 병상 지원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이 센터장은 '아주대병원이 외상센터 사업을 정부로부터 유치 받아 수백억원의 지원을 받아서 외상센터 건물을 지어줬을 때는 중증회상 환자 발생 시 본원에서 적극적으로 돕는다는 전제가 보건복지부와의 각서에 있다'며 '17개 외상센터 다 마찬가지다. 우리 병원만 해당하는 게 아니다. 우리보다 정부 지원을 적게 받고 운영되는 외상센터는 금방 병실이 차서 넘친다. 본원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주대병원이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얘기했지만, 병원 여건과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운영하기 부족함이 많아 사업에 참여하지 말자고 얘기했다'며 '병원이 적극적으로 사업을 따내기 위해 노력해 대규모로 지원받게 됐다. 정부가 강제로 시켜서 한 게 아니라 병원이 요청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본관 공사로 인해 본관 병상을 지원하지 못했다는 병원의 반론에 대해서는 '2016년부터 병원 측에 협조를 구했던 공문을 가지고 있다. 최근 몇 달간의 일이 아니다'라면서 '병원 측에서 그렇게 이야기하는 건 거짓말'이라고 단언했다.

닥터헬기에 대해서도 이 센터장은 '복지부에서 추가로 지원받아 선발하려고 했던 사람에 간호사 인력이 8명 포함돼 있었지만, 인원 전체가 삭감됐다'며 '비행에 나갈 간호사도 의사도 없어 운행을 못 하고 있다. 몸을 갈아 넣듯이 해서 억지로 운영했지만, 보건복지부가 증원도 시켜주지 않고 문제없다고 말했다. 복지부가 상반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센터장의 향후 거취를 묻자 '개인의 일은 중요하지 않다.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외상센터 중 아주대병원이 가장 큰 규모로 지난해 63억원을 현금으로 지원받았다. 그런데 병원은 골칫덩어리고 적자의 주범으로 본다. 실제 적자가 난 것도 아닌데 그런 식으로 해서 필요 없는 조직처럼 되고 있다. 병원에서 더 이상 외상센터를 운영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더 잘할 수 있는 병원에서 하겠다고도 한다. 그런 병원에서 운영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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