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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김건모 "유흥업소는 갔지만 배트맨티 안 입었다" CCTV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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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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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를 받는 가수 김건모(52)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그날 유흥업소에 간 것은 맞지만 배트맨 티셔츠는 입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김건모는 15일 오전 10시 20분께 변호인 등과 함께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12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나왔다. 그는 “심려를 끼쳐 드려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건모는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당일 유흥주점에 간 사실은 있다고 인정했다. 경찰이 김건모의 차량 운행 동선이 저장된 GPS 기록을 압수한 상황에서 주점 방문을 부인하진 않았다.

하지만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A씨와는 대면한 적이 없고, 따라서 성폭행도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주점에서 술 마시는 내내 매니저와 함께 있었다는 추가 사실도 공개했다.

의혹 당일 결제한 150만원짜리 카드 내역을 증거로 제출한 것으로 확인했다. 해당 업소에서 여성과 단둘이 술을 마시려면 이보다 훨씬 비싸다는 주장이다.

또 다른 증거로 유흥주점에 가기 전 방문한 곳 CCTV를 제출했다. 당일 착용한 의상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피해 여성 A씨는 김씨가 범행 당일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해당 CCTV에는 다른 옷을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모의 변호인은 “(대중이) 추측하는 것과는 다른 여러 사실이 존재한다”며 “처음 이 문제를 제기한 이의 주장과 다른 여러 자료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건모 측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성폭행 무혐의를 직접 입증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김건모 측이 제출한 자료가 A씨의 주장과 달라 추가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김건모 측 자료의 조작 여부도 함께 조사한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해 12월 김건모가 2016년 8월쯤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여성 직원 A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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