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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싱가포르 세번째, '우한폐렴' 의심 69세男…"수산물 시장 안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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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바이러스성 폐렴이 집단 발병해 지난 1일 폐쇄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화난 해산물시장. 보안요원이 지키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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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武漢)에서 시작된 폐렴 공포가 중국 이외 국가까지 확산하는 가운데 싱가포르에서 세 번째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매체가 17일 보도했다.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싱가포르 보건부를 인용해 16일 오후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에서 싱가포르 국적의 69세 남성이 폐렴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보건부 대변인은 “이 남성이 추가 조사와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했으며 예방 차원에서 격리 조처됐다”면서 “현재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당국은 이 남성의 증상이 ‘우한 폐렴’과 연관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우한 폐렴의 진원지로 지목된 도시에 있는 수산시장을 방문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한 폐렴’ 사태 이후 싱가포르에서 의심 환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3세 여아와 26세 남성은 모두 우한을 방문한 적이 있는 중국인들로, 조사 결과 ‘우한 폐렴’과는 무관했다.

앞서 중국 우한시 보건당국과 세계보건기구(WHO)는 초기 조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 간에 전염될 가능성이 낮다고 봤지만 다른 국가까지 확산하자 “인간 전염을 배제할 수 없다”며 입장을 바꿨다. 이후 WHO는 세계 각지에 신종 바이러스 예방·통제를 위한 지침을 내렸다.

우한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15일 기준 우한 폐렴과 관련해 현재 41명의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현재(17일)까지 2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에서는 지난 13일 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 환자가 처음으로 확인됐고, 일본에서도 16일 동일한 신종 바이러스성 폐렴에 걸린 환자가 확인됐다.

한국에서도 우한을 다녀온 뒤 의심 증상을 보인 환자가 있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는 관련이 없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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