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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7명 중 4명이 나간다…금통위 표정은 '엄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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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금통위 스케치]금통위원 4명, 임기종료 3개월 앞둬…기준금리 연1.25% 동결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0년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0.1.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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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금융통회위원회 회의장에는 침묵이 감돌았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표정은 평소보다 굳었다.

한은은 17일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했다. 금통위원 4명이 임기종료를 3개월여 앞뒀고 경기가 개선되고 있어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금리인하 소수의견 여부를 놓고 금통위를 주목하고 있다.

한은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태평로 한은본관 17층 최의장에서 금통위를 열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평소보다 3~4분여 늦은 9시1분에 회의장에 도착했다. 이 총재는 고민이 많아 평소보다 늦었냐는 질문에 "엘레베이터가 금방 잡히지 않았다"고 농담을 던졌다. 그러나 엄중한 회의장 분위기는 풀리지 않았다.

금통위원 교체를 상기시키는 발언도 나왔다. 조동철 금통위원은 '담소를 나눠달라'는 기자들의 요구에 "얼마 안 남았습니다"고 답했다. 고승범과 신인석, 이일형, 조동철 금통위원은 오는 4월20일을 끝으로 임기를 마친다. 전체위원 7명 중 과반수가 바뀌게 돼 금통위 구도에도 큰 지형변화가 예상된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제시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금통위 본회의를 앞두고 참석자들은 회의시작 약 10분 전부터 차례로 입장했다. 양석준 국제국장과 박영출 공보관, 김현기 금융시장국장, 박종석 부총재보, 이상형 통화정책국장이 8시51분 가장 먼저 회의장을 찾았다. 이승헌 부총재보와 신운 한은 경제연구원장, 정규일 부총재보는 8시53분에 입장했다.

유상대 부총재보와 민좌홍 금융안정국장, 서봉국 외장운용원장는 8시54분에 본회의장을 찾았다. 이일형, 조동철, 고승범, 신인석, 임지원 금통위원은 8시56분에 함께 입장했다. 윤면식 부총재도 뒤따라 들어왔다. 이환석 조사국장은 8시57분에 들어왔다.

이 총재는 회의시작 시간을 1분 넘긴 9시1분에 자리에 앉았다. 총재는 올리브색 넥타이를 매고 두꺼운 파일철을 든 채 굳은 표정으로 입장했다.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오전 10시30분에는 통화정책방향 전문이 공개된다. 이 총재는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금리결정 이유를 밝힐 계획이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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