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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FBI, '前우크라 대사 사찰 의혹' 하원후보 자택 등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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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나스 메모서 요바노비치 감시 문자 나와

뉴시스

[서울=뉴시스](사진=로버트 하이드 트위터 갈무리) 20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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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 연방수사국(FBI)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탄핵 사태를 촉발한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로버트 하이드 공화당 연방하원(코네티컷) 후보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CNN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수사관들은 이날 오전 코네티컷 위터그 자택과 인근 에이번 조경회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하이드는 마리 요바노비치 전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사찰한 의혹을 받고 있다. 요바노비치 전 대사는 이번 스캔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리인 역할을 한 루디 줄리아니 변호사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질됐다.

민주당 하원 의원들이 지난 14일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새로 공개한 우크라계 미국인 사업가 레프 파르나스의 자필메모와 이메일, 암호화 된 문자메시지 등에는 트럼프 대통령 측이 요바노비치 전 대사를 사찰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파장이 일었다.

하이드가 지난해 3월25일 파르나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는 "그녀가 세 명과 대화를 나눴다. 그녀의 핸드폰과 컴퓨터가 꺼져 있다""그녀는 대사관 안이 아닌 옆에 있다" 등 요바노비치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듯한 내용들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요바노비치를 불러들인 것은 그해 5월이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FBI와 맨해튼 연방검찰은 하이드가 요바노비치 전 대사 사찰·감시에 관여했는지 수사 중이다. 또한 줄리아니와 파르나스와의 관계에서의 역할도 조사 중이다.

하이드는 CNN '어메리카 디스 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요바노비치를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며 "후보 모금 행사와 지지자 모임에서 이런 유형의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고 부인했다. 이어 "내가 요바노비치 사찰에 연루됐다는 파르나스의 주장은 매우 심각한 의혹 제기"라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공화당은 코네티컷 서북부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하이드에게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J.R. 로마노 코네티컷 공화당 위원장은 지난 15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후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직 민주당원들에게 기금을 모으는 기회를 줄 뿐"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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